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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사랑방 ( Toronto Story board )

M과 오타와에서 데이트-2)

by 샘터0 2019. 6. 24.

6월 22일 토요일.

어젯밤 침대에서의 뜨거운밤을 보내고, 아침에 일어나 내남자가 준비한 아침을 준비했다. 아침에 물잔에 플레이버를 썩어서 주는데..이거 괜찮은 맛인걸..배린다에 나가보니 햇살이 들어오는 좋은날씨..그래서 배란다에서 아침을 먹자고 했다. 햇살과 가벼운 바람이 살랑거리는 배란다에서 내남자가 준비한 아침을 먹는다. 씨리얼에 삶은계란...그리고 커피. 

어제 토론토에서 가져온 한국인스낵과 김치를 가방에서 꺼내는걸 깜빡했다. 들어오자마자 침대로 바로 가서놀다가 잊어버린..그래서 어제 기차에서 먹다남은 모찌떡을 꺼내서 하나 먹어보라고 했더니, 잘먹고, 좋아한다.

 

이남자에게 내가 뇌에 새김질이 될정도로 맨날 사랑한다,너는 섹시하고 잘생겼다, 넌 나에게 완전한남자다...모 이런식으로 계속 주입을시키고 있다. 내가 생각할때는 이남자가 내가 여태껏 만났던 남자들중에 가장 잘맞는 사람이다. 그래서 이남자만 내옆에 있으면 만져보고 싶고, 좋아하는 마음을 감추어 둘수가 없다. 그렇다고 나혼자 좋아하는건 아니고, 이남자도 나와 비슷한 느낌으로 좋아하는것이라서 그렇게 하는거다. 내 감정을 상대방에게 보이는것도 전략적으로 적당한 시기와 타이밍에 던져서 내가원하는것을 얻는것이 좋다.

 

오늘은 저녁에 그남자의 여동생집에 저녁을 초대받아서 가야한다. 이남자가 자기남자가 생겼다고 엄청소문을 내고다녀서 만나야하는 사람들이 많다. 어쨌든..그래서 어제의 피곤함이 밀려오는지, 아침을 먹고는 퍼즐을 하다가 다시 침대로 가서 누워서 같이 사랑스러운 아침을 보내다가..어제 내가 가져온 초코파이랑 맛동산,그리고 도시락 김,김치를 꺼내서 스낵을 먹어보라고 주었더니,,초코파이 아주 좋아하고, 맛동산은 내가 먹으면 같이 먹는다. 그래서 이야기중에 오늘 저녁에 디저트와 와인을 가져가야 하는데,그 디저트 이야기를 하다가, 이친구가 내가 가져온 한인스낵을 가져가면 어떠냐고 해서...그건 좀 그렇다는 생각이 드는데..이친구가 좋아서 한인식품을 하자고 하니까, 그러면 한인마트를 한번 검색해서 거기가서 보고 사자....이렇게 되어서 구글을 해보니까,... 서울마트라고.. 작년에 오픈한곳인데..리뷰가 깔끔하고 오타와에서는 가장 큰 사이즈란다.오타와는 토론토, 벤쿠버, 몬트리얼, 그다음에 자리매김할정도의 한인들이 산다고 정보가 나와있는데..내생각에 몬트리얼보다도 작은규모이면 무지 작다는 생각이다. 토론토에서 몬트리얼가면 한인업소가 별로 없구나하는 생각이 드는데...

 

그래서 오후 1시경에 서울마트로 가서 한식품과 디저트로 떡을사고,그옆에 로블로스랑 엘씨비오가 있는데..와인도 하나 고르고, 돌아오는 길에 바이마트에 내남자의 여동생 니콜의집에 가져갈 꽃을 하나사려고 들렀다. 거기에 들러서 간단한 스낵과 커피한잔으로 점심을 대신하고는 꽃을 찾긴했는데..한다발은 좀 양이 적어서 보여서 부케 두다발을 샀다. 내남자는 그가 혼자사는동안 꽃을 사본적이 없다면서 오렌지빛깔의 꽃을 하나 샀다. 그리고는 바이마켓주변을 좀 걸어다니다가 주차시간이 다 되어가서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는 잠시 침대에서 내남자랑 쉬다가, 옷을 갈아입고는 내남자의 여동생집으로 간다. 여동생은 이곳에서 대략 30분정도의 드라이브거리에 있는 올리안즈라는 타운에 산다. 내남자가 프랭크폰이라서 그런지 오타와에 프랭크폰사람들이 상당히 많이 산다는 생각이 든다. 하긴 수도에서 영/불 다해야 정부조직에서 일할수있으니까...

 

여동생의 집으로 가는동안에 우리는 교통신호 빨간불에만 걸리면, 차안에서 키쓰하고 난리를 친다. 이것도 데이트하는 시기에 즐길수있는 놀이중에 하나다. 빨간불 신호가 걸리면, 내남자가 나의 손을 끌어당기거나, 내가 알아서 키쓰모드로 바로 전향한다..남들이 보면 어떻게하냐고 ?? 그걸 누가 신경쓰고 산다냐..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면, 그런 사랑을 할수있는 시간들을 마음껏 즐겨라..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

차안에서 내가 나는 프랭크폰( 이건..불어를 사용하는사람들을 부르는 슬랭 )이 아니지만, 나는 셀폰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더니...내남자가 웃긴다고 엄청나게 웃어제낀다. 그렇게 둘이 막 웃어제끼는데 그여동생의 집에 도착했다. 

 

한적한 조그만타운, 조용함이 평화스럽게 느껴지는 이곳..집을 돌아 뒷문으로 가니, 조그만 강아지 치와아가울타리 뒤에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와있다. 벌써 내남자의 냄새를 맡고 나온듯..내남자가 앞장서서 여동생니콜과 인사하고 프렌치인사를 볼에 두번하고..그뒤에 서있던 나는 니콜과 인사하고 그리고는 백야드 덱에 앉아서 음료수를 마신다. 니콜은 생각대로 열린마음으로 현명하게 생각하고 대화하는듯함...그래서 내남자와의 사이도 아주 가까운듯.. 그리고 나중에 부엌을 통해서 그녀의 남편..지금은 친한 친구라는 어감이 더 잘어울리는 레놀드가 나와서 같이 인사했다. 레놀드는 바짝마른몸에 전형적인 프랑스인들처럼 작은키..5'6정도되어보이는 너무 나약해보이는듯한 인상..나중에 그들이 보여준 결혼사진을 보면서 알게된것이지만. 두사람은 2006년에 결혼했다는, ..어떻게 만났냐고 물어보니까, 온라인으로 만났다는...

 

내남자로 부터 레놀드가 나를 만나보고는 그들 가족들이 그룹으로 주고받는 메신저에 리포트를 하는 임무를맡고있다고 했다. 나는 모별로 신경 않쓴다. 기본적으로 내자신을 나이스하게 보여주는것도 할줄알고, 그렇다고 나를 꾸며서 보여줄 생각도 없고..다른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내가 신경쓸일이 아니다. 나는 내남자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중요하지, 다른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신경 않쓴다. 내가 그런거까지 신경쓸려면 모하러 카나다에서 살겠냐...그리고 나는 나다. 그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나는 내인생을 내방식대로 만들어갈것이고, 내인생을 내방식대로 즐길것이다.나는 그들을 위해 내인생을 다른방식으로 살아갈 생각을 해본적도 없고 그렇생각도 없는 사람이다. 다른사람들이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그건 그들의 문제이지 나의 문제는 아니다. 

 

니콜이 준 레모네이드를 마시면서, 시작된 레놀드와의 대화..왜 카나다로 왔느냐로 시작해서, 모하고 사느냐..누구나 물어보는 질문들..그리고 니콜과 대화를 많이 하게 되었다. 니콜역시 퀘벡에사는 자신의 프렌치가족들이 자신들과는 약간 다르다는둥, 그래서 자신들은 이곳에서 산다는둥..하면서 그들은 좀 보수적이고 자신들과는 다른방식으로 사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레놀드는 자신이 처음 퀘벡에 가족들의 모임에 갔을때, 레놀드의 넥타이를 가위로 반을 잘라버렸다고...그래서 엄청 화가 났다고....그러면서 다른예로는 그들 가족중에 처남격인 사람이 왔을때 그남자가 그양말을 자신의 동생이 아끼는것을 말하지 않고, 신고왔는데..그양말을 가위로 반으로 잘라버려서, 화가나서 돌아가버렸다는.....

그런것들은 프렌치문화에서 즐기는 코믹한 일들중 하나지만, 다른문화에서 보면, 좀 지나치다 싶은것들중 하나다. 그런데 프렌치의 코믹은 그런 좀 상상을 하지못했던 코믹을 만들어내는 창의성에 좀더 박수를 보내는것이 아닐까 한다. 

니콜이 나한테 퀘벡에 사는 가족들한테 레놀드가 리포트를 할것이라고 그래서, 나는 니콜에게 레놀드가 어떻게 리포트를 하던, 나는 그의 의견을 존중한다. 그렇지만, 나는 리포트가 어떻든간에 나는 내남자를 내가지킬것이다...그랬더니 니콜이 예상치 못했던지..깔깔거린다.아무튼 니콜과 한국에서의 내가 게이라는것을 알게된것과..몇가지의 가족들에대한 질문에 답하는동안, 나도 내가 생각지 않았던 부분까지 이야기하다보니여러가지 내용이 대화의 주제로 나오게 되었다. 그 와중에서 내남자는 내가 돌볼테니까 염려하지 말라고 말하게 되었고.. 내가 어떤 두려움을 갖고 있냐고 물었을때, 혼자 낯설은 문화와 언어의 땅으로 이민한 사람이그런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을거라고 너는 생각하느냐고 했더니....이해를 하는듯하다. 그래서 나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은 가지고 있지 않다고.. 미래에 다가올 불확실한것을 걱정하지 않는다. 다만 문제에 부딪혔을때현명하게 생각하고 판단해서, 해결책을 찾을수 있다면, 그런 두려움을 가지고 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그랬더니..니콜도 그런태도를 좋게 생각하는듯하다. 아무튼 니콜은 그정도에서 저녁을 준비한다고 일어서서부엌으로 들어갔다. 그래서 레놀드가 내남자한테 니콜이 요즘 생각하고 있는 코스타리카에 리조트를 만들어서 퀘벡사람들에게 리렉스한 라이프와 리더쉽을 길러주는 트레이닝센터를 여러가족들과 함께 만들려는 계획을 추진중인데..그것을 나도 알고있는지 물어보고는, 요즘 이름을 하나 지으려고 생각을 하고 있다고 그런다.그내용을 보면, 이가족들이 코스타리카에 같이가서 시간을 많이보내고, 이들이 정말좋아하는데...그곳에서 아는 퀘벡사람이 소유한 주택을 팔려고하는데...니콜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코스타리카에서는 코스타리카에 5년이상을 거주한 사람만이 집을 소유할수있고, 해변에서 반경 100미터는 누구도 소유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어서,,,모든 해변이 공공휴양지 인데다가, 그곳에서 반경 200미터는 국가 소유지로 설정해놓아서, 개인이 소유할수는 없고, 국가에서 땅을 임대받아서 사용할수있게 되어있어서 상당히 잘유지는 제도라는 생각이 든다.그래서 내가 그냥 "세 라비" 라고 제안했더니..그것도 괜찮은듯...그래서 이름을 지으려면 그이지를 생각해서 지어야할것인데..이 리조트 비지니스가 추구하는게 무엇인지, 왜 사람들이 이곳에 가려고 하는지 물어보았더니..그곳에서 인생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각을 배우고, 리렉스하게 인생을 즐기는 방법을 가르치고 싶다고 그런다. 그래서 내 생각에는 카톨릭문화아래서 자란사람들은 이런 일종의 철학적인 정신을 이해하는것이 어렵다는 생각이든다고..이건 굉장히 오리엔탈적인 인생철학이 담긴 정신이라고.. 나는 불교적인 철학문화 아래에서 성장해서 이런 정신을 이해하고, 내자신도 불교철학에 가깝다는 생각인데...서양인들은 이런 철학정신을 경험하지 않고는 이해하기 어려울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니콜은 가든을 꾸미는것을 좋아하고, 그 자연안에서 정신적인에너지를 얻는 그런 평화로움을 좋아하는데..

그래서 사람들에게 리렉스하게 마인드를 콘트롤하는것을 가르치는 비지니스를 이집에서 하는듯하다.

반면에 레놀드는 의사인데 은퇴해서, 환자를 보는지 않보는지는 모르겠다. 집모퉁이에 의사의 문패와 니콜의 비지니스 문패가 나란히 걸려있다. 그래서 니콜이 바베큐를 하러 덱으로 나왔을즈음에 레놀드에게 그럼 이비지니스의 타켓이 어떤사람들이냐고 물어보았다.그랬더니 퀘벡에 사는 사람들을 타켓으로하는데 겨울에 퀘벡에서 따스한 지역으로 휴가를 가는 사람들이 대상일것같다. 

 

아무튼, 그런이야기를 하다가, 저녁준비가 되어서 식탁으로 이동을 했고, 애피타이저로 새우튀김과 샐러드가 나왔다. 그것을 먹는동안 어떤음식을 좋아하느냐고해서..야채와 과일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특별하게 내가 좋아하는메뉴가 있는게 아니라서...나는 베지테리안은 아니라고..모든음식은 다 잘 먹는다고...

그게 끝나니까..스테이크를 하는데 어떤상태를 좋아하냐고해서, 그냥 미디엄 래어 라고..보통사람들이 많이 먹는..그런데 내남자를 레어를 좋아한다. 나는 어떻게 요리되어 나오든 먹는게 훈련된 한국인이고, 요리에 그렇게 센서티브하지 않아서 웬만한 음식은 주는대로 먹는다. 

 

그런데 나한테 블루치즈 좋아하냐고 물어봐서..나는 그거 먹어본적은 없다고 말하고, 내가먹어보겟다고 했다. 블루치즈는 내가 몬트리얼친구한테 들어본적은 있는데..냄새가 약간 구린편이고 강하다. 그래서 스테이크위에 블루치즈가 얹어서 나왔다.그런데 이야기하면서 먹다보니 다른사람은 이미 접시를 비운듯...그런데 나는 양이 너무 많아서 스테이크의 반은 그냥 남겼다. 니콜한테는 이미 배가 너무 불러서 다 못먹었다고 미안하다고 그랬다. 

 

저녁을 먹고나서 덱으로 나와서 또 레몬레이드를 마시는데, 니콜이 더저트를 접시에 담아서 나왔다. 우리가 이곳에 올때 와인이랑 한국음식 디저트로 떡, 그리고 스낵 초코파이, 버터비스킷, 도시락 김,그런걸 두개정도씩 먹어보라고 같이 넣었는데.. 니콜이 그걸 다 종류별로 하나씩 접시에 담아서 가져왔다. 그래서 이건 한국식 디저트 샘플링같은...

내남자는 한국음식 대체로 좋아하고 잘 먹는편이다. 그런데 니콜에게는 다 처음접하는 음식일듯..아무튼,니콜이 대화도중에 퀘벡사람들이 요즘 이슬람 시리아 레퓨지들이 들어온 이후에, 공공조직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종교적인 어떤상징도 부착하지 못하도록 규정했고, 히잡을 머리에 두르는것도 금지했다는 사실을 이야기하면서, 퀘벡사람들은 퀘벡사람들만의 한 울타리같은 문화가 있는데..그런것들이 다른문화에 의해서 부수어지는것을 걱정한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퀘벡하고 다른지방은 모가 다르냐고 물어봤다. 그랬더니, 퀘벡사람들은 19세기 유럽의 문화같은 그런 보수적인 문화가 그대로 존재한다고 그런다. 그래서 심지어 슈퍼마켓에 갈때도 드레스코드를 맞추어서 옷입고, 하이힐을 신고 나간다는듯...아무옷이나 걸치고 동네 슈퍼를 다니는 현대인의 시각으로보면 지나친 문화인듯....그래서 니콜도 퀘벡에 가면 좀 그런면이 지나치다는 느낌을 받기는 하는데..그게 퀘벡이라는것이다. 그러면 나는 어떻게 그 퀘벡문화에 맞게 들어갈수 있겠냐고 물어보았더니...나는 그 바운더리에 있는 정도라고...( 하기는 내가 약간 정중하게 와이셔츠를 입고 갈려고 했는데, 내남자가 나의 칼라풀한 티셔츠를 보더니 그게 좋다고해서...본의 아니게 아주 칼라풀한 옷을 입게 되었다.)

 

아무튼, 니콜과 레놀드와의 저녁식사를 마치고, 니콜의 자전거를 빌려서 내남자의 집으로 저녁에 돌아왔다.

내남자는 내가 니콜과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는동안 옆에서 같이 들어주었는데.. 나더러 내가 식사중에 화장실에 갔을때 그들이 나를 좋아하는 이야기를 했다고, 리포트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거라고 그런다. 나는 어떻게 리포트하던 걱정하지는 않는다고,...가장 중요한건 우리가 어떻게 서로를 생각하는게 아니냐고..그랬다.

아무튼 내남자도 내가 니콜과 이야기를 하는동안, 나에 대해서 새로운것들을 하나씩 더 많이 알게되었고..그런시간들을 통해서 자신도 나를 더 사랑하게 되는 느낌이라고 그런다. 

 

 

 

 

 

 

 

 

 

 

 

 

그래서 집거실에서 간단한 스낵을 먹으면서 넫프렉스에서 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나는 내남자와 둘이 더 가깝게 몸을밀착시키다가 잠자러 배드에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