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5일 토요일.lobkocwiczky palace, Bazilika svateho jiri,
아침에 눈을뜨니 약간은 썰렁하다. 그래서 침대안에서 내남자를 껴안고는 시간을 보낸다. 나는 내남자의 몸을 좋아해서 언제든지 끌어안고싶어한다. 나는 눈을 일찍떠서 오늘 주말이니까 일찍나가서 성을 둘러보고 일찍 빠져나오자고 했는데..내남자는 대답은 그렇게 하더니 피곤해서 그런지 늦게 까지 잠을 청하고 있다. 이렇게 휴가를 보내는데 어디로 시간을 맟추어 나가는것이 그렇기는 하지만, 여행이 보통 일하는것보다 더많이 피곤하기 마련이다. 하루종일 어디론가 다녀야한다는것이 그렇게 사람을 피곤하게 만드는것이다. 내남자와 침대에서 서로를 느끼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내남자가 일어나서 샤워를 하고 준비를 하는동안 나는 간단하게 먹을수있는 아침을 준비한다. 커피를 만들고, 어제사온 빵을 잘라서 나가기전에 간단한 아침으로 해결한다.
기온도 낮은아침인데다가 비가 하루종일 내려서, 여행하기에 그리좋은날이 아니다. 일단은 버스를 타고 언강건너 언덕위에 위치한 성과 유명한 바실리카 성당이 있는곳으로 버스를타고 가는데.비는 부슬부슬내리고, 버스는 언덕길을 올라갈때 커브를 돌때마다 흔들거린다. 언덕에서 내려서 걸어들어가면 바실리카 성당과 이웃한 국회빌딩으로 진입할수있는길목에서 시큐리티첵크를 한후에 입장할수가 있다. 첵크공화국이 카톨릭국가여서 옛날의 성당의 최고성직자가 정치인이라서, 성당옆에 국회가 있는것이 아닐까하는생각이 든다. 아침시간인데도 주말이라 사람들이 엄청나게 들어온다. 성당입구에서 또한번의 시큐리티첵크를 거친다. 이른아침인데, 모든사람들이 바실리카성당으로 향한다. 그래서 성당에 근접했더니, 줄이 성당앞마당을한바퀴 돌아서 다른빌딩으로 이어져 있다. 이른아침에 벌써 긴행렬이다. 그래서 내남자에게 들어가볼거냐고 물었더니, 줄서기 싫어서인지 않들어가겠다고 한다.성당이 이정도 크기에 아주오랜 고딕양식이면 굉장한 성당인데....그래서 나도 밖에서 사진만찍고 나왔다. 내남자가 여행의 목적을 잊어버린게 아닌가 싶다.
그옆에는 국회의사당이 자리하고 있고 군인들이 무장하고 경계를 하고있다. 그곳을 지나서 걸어나오는데 밖에는 비가 추적추적내리는데, 성당에 들어가려는 줄이 바같으로 끝도없이 서있다. 내남자는 커피를 마시고 싶다고 해서, 걸어가는길에 레스토랑에서 커피를 판다는걸보고... 점심도 할것인지, 아니면 커피만 할것인지 물어보니까...점심도 하고, 커피도 하잔다. 그래서 그냥 레스토랑에 들어갔다. 그곳에서 나는 빵위잘라서 안에 숩이 들어있는 어니언 굴라쉬를 오더를 했는데..숲의 맛은 별로나지않는..간이음식점이라서 그런듯..커피라떼와 마시고 골목을 따라 올드타운방향으로 내려가기로 했다. 그곳에서 내려오는길에 사진을 찍으면서 걸어내려오다가 비가 너무 내려서 일단 버스를 타고 커뮤니스트 뮤지엄을 가기로 했다. 공산당뮤지엄에 도착하니 오늘 비가 내려서 그런지, 뮤지엄이 오늘 바쁘다고 한다.
이 뮤지엄은 체코의 공산화시절에 대한 내용들이다.체코가 공산주의체제로 전락한 이후에, 시민들의 생활은 궁핍해지고, 감시원들만 길거리에 늘어나고,..남녀노소 구분없이 노동하는사람들을 프로파겐다 선정용 포스터에 올려서 사람들을 쇠내시키는교육에 열을 올린다. 그래서 지식인들이나 부유한계층의 사람들은 구속하고 감시하고 고문해서 못살게 굴고, 가난한사람들, 교육받지않은 사람들이 사회의 지도층 자리를 차지하게 만든다. 그래서 예전에는 그런위치를 차지할수없었던 사람들이 그런자리에서 들어서서 그런권력을 누리는것에 환호하고 열광하는 반면에, 사회는 늘어나는 감시망안에서, 사람들의 생각을 단순화시키고, 모든사람을 일하는노동자로 만들어버린다. 그게 마크레닌 사회주의 사상인데, 똑같이 일하고, 똑같이 혜택을 누리자는...그런데 근본적으로 사람들마다 다른 능력이 있는데, 모든사람을 획일화시켜서 효율적인 사회를 만들지 못하는점을 간과한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당시의 어려운 농촌경제상황에서는 많은사람들이 그논리에 관심을 갖게 만들었다. 러시아언어를 배우는것을 자랑스럽게 만들고 공산주의를 대중들에게 선전하는데 열을 올렸던 공산주의는 시민들과 국가를 민주주의 사회에 비해서 뒷걸음치게 만들었고, 부족한 물자나 가난함을 감시망을 강화하는것으로 채워야했다는 생각이다.
뮤지엄에서 나와서 바로옆에 위치한 그로서리에 들어가서 간단하게 아침을 할수있는것들을 구매했다. 크라상, 우유, 샌드위치,사과, 쿠키, 넛츠,세탁용 세제..그리고는 숙소로 일단돌아가서 잠시 쉬기로 했다. 숙소에 돌아와서 내남자는 세탁기에 빨래를 넣고, 세탁을 시작하고...침대에 누워서 같이 시간을 보낸다. 비내리는 날에 내남자와 침대에서 보내는 나른한 오후...내남자는 섹시하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오후 5시경에 일어나서, 그로서리에서 사온 샌드위치와 음료로 저녁을 대신하고...세탁기의 세탁물도 꺼내서 옷걸이에 걸어놓고...저녁7시반에 시작하는 올드 스퀘어에있는 교회에서의 비발디와 모자르트 뮤직콘서트를 가기위해 나선다. 이 교회의 데코레이션은 다른교회와 많이 다르다. 내남자 이야기로는 소수의 다른계열의 성당이라고는 하는데...아무튼, 연주회는 진행자도 없이 연주자가 나와서 아무런 소개나 멘트가 없이 연주가 진행되는방식인데...이게 프로페셔널한 연주자들의 연주회인지 ?? 아니면 이 교회에서 펀드마련을 위한 연주회인지..알수가 없다. 나중에 안내장을 보면 이들도 프로페셔널한 연주자들인듯하다. 그런데 연주회용 정장차림도 아니라서...연주회를 끝내고 나와서는 올드 스퀘어의 밤거리를 돌아다니다가 숙소로 돌아왔다.
오늘밤도 내남자와 같이 보낼수있어서 좋다.비엔나에서는 다른가족들과 함께 지내서, 밤을 자유롭게 같이 보내지는 못했는데, 이곳에서는 내남자와 단둘이 보내는 밤이라서 서로를 마음껏 즐기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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