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9일 수요일.
내남자의 품은 따스하다. 어젯밤 내남자와의 사랑으로 깊숙히 빠져있었다. 어디가 끝인지도 모르게 시간이 지날수록, 함께하는시간이 많아질수록 더깊은곳으로 서로를 끌어당기는 이 사랑의 묘미는, 날마다 신기루를 열어가는 세상을 만난듯하다. 내남자와의 달콤한 사랑은 다 표현해내기가 너무 나 벅차다. 이렇게 뇌쇠적으로 온몸과 마음을 쏟아부은 섹스를한후에 밀려드는 노곤함...내남자를 보면 무척이나 끌어안고싶다...그래서 내남자를 옆에 두고 그냥잠들기는 너무너무 어렵다. 내남자가 밤12시가 지난걸 확인하고는 뒤돌아 누워서 벼개밑에서 카드를 하나 꺼내더니,생일축하한다는 메시지와 우리의 사랑을 축복하는 메시지를 가득 담아서 나에게 건냈다. 내가 내남자의 필체를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니까, 내남자가 알아서 읽어준다. ......그렇게 내남자는 나의 생일날을 시작했고 우리는 서로를 꼭 껴안고 깊은단잠으로 빠져들어갔다.
아침에 먼저깨어난 내남자가 창가에서 스며드는 햇살을 보고는 즐거운소식을 전한다.어제는 아침부터 반나절을 비에 젖어서 다니느라 마음껏즐기지못한면이 있다.그고 오늘은 내남자가 준한 나의생일 이벤트가 있는날..햇살을 등에업고 달려드는 내남자를와 아침을 맞이하는 섹스를 한다. 하고싶은만큼 섹스를 내남자와 마음껏하는데도 내남자를 사랑하는것을 멈출수가 없다. 그렇게 우리의 아침은 재잘거리는 종달새처럼 사랑을 속삭이며 시작한다. 아침 8시경에 일어나서 아침을 준비한다. 내남자가 샤월를 사작하고 나는 침대에서 나의 게으름을 한껏 누린다. 내남자가 샤워를 끝내고 인어공주같은 모습으로 방으로 나타나서, 나는 참을수없는 나의 사랑을 잠시 내남자에게 퍼부어내고 아침을 준비한다.
호텔 아침부페(15유로) 로 아침을 해결하는데, 과일,커피, 빵, 햄,샐먼 슬라이스...치즈,고기슬라이스...아침에 필요한것은 모두 준비되어있는 부페..그래서 이곳에서 아침을 풍족하게 시작할수있어서 좋다. 이 호텔에서 시작하는 아침은 늘 좋다. 내남자와 손을잡고 어디든 다닐수있어서 좋다. 그렇게 아침을 해결하고 오늘은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를 먼저 가보기로 했다. 이곳은 지난번에 내가 베를린여행을 할때 미싱한부분이더. 구래서 이번여행에서는 꼭 가보고샆은곳중의 하나다. 그런데 이곳이 베를린에서 첫날밤에 게이단체에서 하는 옥토버페스트에 갔었던 그곳이다. 그래서 수월하게 내남자의 손을잡고 룰루랄라하며 걸어서 지상전철역으로 먼저가서 한정거장을 더 가면되는...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는 일반적인 갤러리가 있는것은 아니고, 베를린 동쪽(구동독)에 있는 베를린장벽 1.7 킬로미터 거리에 그배를린 장벽에 사람들이 그림을 그려놓은곳이다. 그래서 24시간 아무때나 가서 들러볼수있는곳이다. 내남자와 아침 10시경에 도착한 그곳..벌써 여행단체객들이 하나 둘씩 나타나기 시작하고...사람들이 거리를 오가며 그림을 즐기고 사진을 찍기도하는...내남자와 손잡고 그거리를 둘러보고...낸남자가 티비타워로 거자고 그러는데... 거기 타워에 올라가서 시내뷰를 보는게 21유로나 내고 볼만한 특별한것은 아닌것같다고 그랬더니 ....내남자더 별관심은 없는데, 내 생일날이라서 특별히 생각을 해본듯하다.. 그래서 내가 그럼 찰리첵포인트를 가는게 어떠냐고 제안했다. 그곳은 여행객이라면 누구나 가는장소.. 일단은 지하철로 그곳으로 이동한다. 나는 이곳을 지난번에 다녀간 경험이 있어서 내남자가 볼수있도록 같이간다.
찰리 첵 포인트는 역사적인 공간이다. 동독과 서독을 왕래할때 이곳을 통해서 공식적으로 출입국을 할수있는...그런데 예전에 영화에서 동독과 서는 동독에서 활약하던 미국스파이를 외교적인 밀담으로 서로 구속하고있던 스파이를 맞교환하는 장소로 사용된 장면이 생각난다. 영화에서는 미국의 오하이오주에 살던 남자가 낚시를 하러간다고 집을 나갔는데, 사실은 동독으로 미정부의 오더를 갖고 위장여권으로 진입한거다.그리고는 동독에서 비밀리에 동독정부측과 스파이를 교환하는 밀사를 성사시키고 새벽에야 찰스 첵포인트로 돌아왔는데그장면이 텔레비전 뉴스로 방영됨으로서 그남편의 실체를 알게되었던 가족...
아무튼 생각보다 사람은 별로 없었다. 그래서 사진을 몇장찍고는 내남자가 일단 점심을 먹고 그 주변의 유태인 뮤지엄으로 가기로 했다.그래서 길건너편에 캄프스라는 프랜차이즈 가게에서 피자와 커피를 시켜먹었다. 이 피자는 맛은없는데..도우가 두텁다. 그곳 화장실에 휴지가 없어서 그거 알려주고는... 그곳에서 식사하는동안 내남자가 유태인 뮤지엄이 오눌 문을닫는다는 정보를 확인했다. .내남자에게 베를린벽을 직접본적이 있냐고 물었더니 없단다. 그래서 내가 옛날기억을 더듬어서 여기서 한블럭정도 동쪽으로 가면 베를린장벽을 볼수있다고 ...그래서 그곳으러 가는데. 내남자가 트립어드바이저에서 이근처에는 베를린장벽이 옶다는글을 쓴사람의 글을 보여주는것이다. 그런데..내가 지금은 분명한위치를 말할수는없지만 이곳에서 한블럭만 가면 나온다고 했더니, 다시 검색을하다가 주변에 모가 하나있는것같다고 해서, 그냥한번가보다고...그래서 가다가 보니 내가생각하던 그곳이 나왔는데..그곳은 이제 잘 정리된 장소로 약간의 변화가 있었고, 짧은영화를 상영하였는데..그건 지금의 폴란드 와소지역의 폭격을 당한후에 건물이 붕괴된 도시의 모습을 공중촬영한 필름이다. 그당시는 폴란드가 독일의 점령하에 독일영토에 속했다고 그런다.
이곳에서 베를린장벽을 보고 호텔숙소로 돌아가서 쉬다가 오늘의 저녁이벤트가 있는 샤롯튼궁으로 가기로해서 호텔로 다시돌아와 잠시 정리하다보니 오후 2시경이다. 그래서 잠시동안 내남자와 침대에 누워서 시간을 보낸다. 내남자의 포근한 뱃살위에 나를 포개어 올려놓고 내남자와 보내는 오후의 한가함....내남자와 나는 서로를 즐기고 있다. 내남자는 셔츠를 입고 폼나게 준비한다. 나는 내남자가 양복드레스를 입는것을 좋아한다.내남자는 양복드레스를 입으면 더 근사하고 멋지게 보인다.
오후2시반에 일어나서 내생일을 기념해서 내남자가 준비한 저녁이벤트를 즐기러 나간다. 샤롯버그궁전으로 가는데 지하철에서 버스 엠45번을 타고갔더니 바로 궁앞에서 내린다.이궁은 왕실에서 여름을 보내기위해 지어진 궁인데..샤롯왕비를 위해 지어진듯하다. 일단은 황실내부를 돌아보는 전시공간을 내남자가 예약한티켓으로 돌아본다. 처음 두개정도의 룸에는 사진촬영금지 사안이 없어서 몰랐는데 오디오 가이드에서 사진촬영이 금지 되어있다는 내용이 나와서 사진을 찍을수가 없었다. 그런데 이 왕궁에는 정말 오래된 오리지널 상태가 많은것을 볼수가 있다. 다른 황실에서는 보지 못했던 오래된 스타일의 데코레이션들이 많아보인다...이 황실의 샤롯왕비는 그림에관심있고 움악도 좋아하고.. 예술적인 안목을 갖추고 지적인 여성이었다고 한다.그래서 그런지 중국식가구와 아시아의 도자기로 장식한 룸은 굉장하다는 생각이 든다. 도자기로 장식한 룸은 아마도 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도자기 장식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그중에서도 유태인의 메노라위에 각기다른 7개의 도자기 장식을 올려놓은것은 인상적인데다가..특별하게 디자인한 도자기 장식들의 셋팅은 놀라웠다. 샤롯궁안에 작은채플안에는 이탈리안이 디자인하고 인스톨했다는데..툭히 커다란 왕관과 커다란 사이즈의 아기천사들의 장식이 돋보인다. 이 황실궁도 사진촬영이 금지되어있어서보는걸로 먼족하고 기억속에 저장하는만큼 얻는것일게다.
왕실궁안의 구경을 끝내고 저녁식사가 시작되는 장소에 잠깐들렀는데 오후 5시반경에 디너테이블을 오픈한다고.. 그래서 궁뒷편의 넓은정원을 손잡고 다니면서 시간을 보낸다. 정원이 크기는 한데 꽃들을 별로 심어두지 않아서 땅자랑하는 정원인듯하다. 내남자의 손을 잡고 정원을 한바퀴 돌고 저녁식사를 하는 장소로 드디어 입장했다. 내남자가 재킷을 맡긴다해서 나도 맡겼는데..슐더백을 테이크하냐고 했더니 그건 그냥갖고 들어가라네...앵. 가벼운 재킷은 맡길 필요도 없었는데...
각 예약된 손님별로 테이블이 정해진듯...우리는 예약된손님 리스트에 없어서 남아있는 테이블로 정해준듯..4명의 테이블에 내남자와 내가 앉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내남자와 나란하게 옆쪽으로 앉았다.하얀테이블에 빨간색 의자쿠션이 주는 로맨스 분위기..내남자가 너무 이쁘고 구엽다.그래서 내남자의 허벅지도 문질러주고 배도 만져보고..내남자의 손을잡고 할수있는건 다 한다.ㅎㅎㅎㅎ. 이런 분위기는 사람을 로맨틱하게 만든다. 그래서 내남자와 가끔씩 입을 맞춘다. 오늘 손님들은 대부분 남녀커플이거나, 친구들과 같이온듯한...오늘 저녁은 생선 샐러드로 시작하고, 오리다리요리, 그리고 초콜릿 디저트다. 그런데 생선 샐러드는 맛이 환상적이었다. 생선살부분을 스팀으로 익혀서살짝얼려서 내놓은듯,오리고기는 소스가 맛이 있었고..그래서 고기가 약간퍼진느낌이었지만 소스와 어울리는듯함...디저트는 약간의 초콜릿맛과 썩여진 플럼...그런대로 작은양의 초콜릿으로 적당한 느낌을 준...이런 맛과 분위기로 매우 로맨틱한 저녁을 내남자와 함께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
저녁을 마치고 홀로 나가서 반대편에 마련된 공연장소로 이동한다. 저녁8시경에 시작하는 공연이다. 그래서 공연만 보러오는사람들도 있다. 일단오늘은 비발디와 바하의 곡을 위주로 공연하는 작은연주그룹이다.
좌석별로 금액이 다른듯, 우리는 중간쯤에 앉아서 공연을 지켜보는데..다섯명의 연주자가 두대의 바이얼린, 피아노, 첼로 그리고 더블배이스...그런데 연주자들이 전부 중세의 복장을 하고 있는 젊은 연주자들..그런데 첼로 연주자는 마치 연기를 하듯이 눈을 휘둥그레 뜨기도하고, 몸동작으로 보여주기도하는게..나름대로 좀 우스꽝스럽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소프라노와 테너가수들이 돌아가며 나와서 노래를 하는....
내가 클래식음악연주를 평가할만한 능력이 있는건 아니지만, 그냥 내가보기에는 상업적인면이 많이 드러나기는 하는데, 그래도 싱어들은 좋은목소리를 가진 사람들이었다. 공연이 시작되기전에 앉아서 기다리는동안 내남자가 뒷좌석에서 퀘벡콰 프렌치소리가 들린다고 뒤돌아보며 그곳에 앉아있는 두여자 노인들과 이야기를 하더니 퀘벡에서 왔다고 그런다고..그들은 하우스 익스체인지 같은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이곳에 다른사람의 집에서 지낸다고 한다. 아무튼 그렇게 연주를 지켜보고 쉬는시간에 화장실을 다녀오고,밖에서 바람이나 좀 쐬려고 나가려는데 비가 오고있네....그래서 다시 안으로 들어와서 쉬다가 나머지공연을 보고
나오니 비가 엄청쏟아지네...퀘벡에서 온 할머니들이 자기들은 어떻게 베를린으로 돌아가야할지 잘모른다고 해서 그들과 같이 가는길에 나는 내우산으로 한분의 할머니와 우산을 같이 쓰고 걸어서 버스정거장까지걸어갔다. 그래서 버스를 타고 전철역까지 가서 지하철을 같이탔는데, 우산을 씌워준 할머니가 나를 두분사이에 가운데로 앉으라해서 얼떨결에 나는 샌드위치가되어서 앉아서 가게되었고, 내남자는 건너편자리에앉게되었다. 우리가 먼저 내리게 되어서 좋으시간보내라고 인사하고 우리는 호텔로 손잡고 돌아왔다. 80세가까운 나이의 노인네들이 대단하셔....아직도 혼자들 잘 찾아다니고 여행을 다니신다니.....
네남자가 내생일을 기념해서 만들어준 디너와 음악공연은 로맨틱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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