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4일 수요일.
아침6시에 일어나서 식사하고 준비해서, 내남자가 기차역으로 데려다주었다.
생각해보니 코로나 바이러스로 오타와에서 주로 지내게 된지 1년이 넘어섰다. 그동안 서로 같이 지내는게 이제 너무 익숙해져있다는 생각이 든다. 토론토에가서 해야할일들도 있지만, 내남자와 떨어져 지내야한다는 생각이 슬프게 떠오르기 시작했다. 혼자 지내는생활이 힘든시절이 있었는데...지금은 내남자와의 잠시동안의 이별인데도 슬픔이라는 아픔을 떠올리게 된다.
장거리 데이트를 언제까지 지속해야할것인지....모든것이 지금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상황에 달려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동안은 어떤것을 결정할만한 단서가 생겨나지 않는상황이다.코로나 바이러스 덕에 내남자와 같이 보내는 시간을 덤으로 얻게되어서 참 다행이었다. 이런상황아래에서도 혼자지내야만 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 ?? 그렇게 생각해본다. 그중에서도 친구나 가족들이 없는 사람들이라면 더 어렵지 않겠나....같이 지낼사람이 없는것도 힘든상황일텐데, 아무래도 경제적으로 사회의 바닥층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맞서야하는 상황은 더 많이 힘들었을것이고, 아직도 그렇게 보내고 있을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남자와 떨어져 지내야한다는 생각이 아련한 슬픔으로 가슴안에 서성인다.그리고 특별한 말도 하지 못했다. 웬지 내안에서 곱살맞게 웅크린채 창너머 호수를 바라보며 울렁이는 물결들사이로 아쉬움들을 불살라 내고 있다. 겨울아침의 전형적인 잿빛하늘..그 아래로 아침을 시작하는 사람들의 차량들이 수없이 지나가고... 나는 기차를 타고 토론토로 향하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헤어지는 순간들은, 이렇게 마음을 애닳게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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