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capitalpride.ca/virtual-pride-festival/spectacular/
8월29일 토요일 오후3시에서 9시까지.
오늘 아침부터 비가 부슬부슬내리기 시작한다. 아침 8시반에 내남자의 여동생과 아침약속이 있어서, 할수없이 7시반 알람소리에 깨어나서 부랴부랴 준비를 하고 가브리엘 피자집에 갔는데...나는 피자집에서 아침을 먹는다는게 이해할수도 없었는데, 가보니 바깥에 천막을 쳐놓고 의자와 테이블을 마련해두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아침에 쌀쌀한 기운이 감돈다. 그래서 식당안으로 자리를 옮겼다. 피자집에서 아침메뉴판은 따로 만들어서, 보통 아침식당들 메뉴를 다 가지고 있었다. 내남자의 여동생 니콜이 나에게 선물바구니를 내밀었는데, 보니 그녀가 가꾼 정원에서 따온 오이,토마토,등이 들어있었다. 내가 야채를 주로 많이 먹어서 챙겨온듯하다. 메뉴판을 살펴보고 나는 샐먼 베네딕을 시켰는데....맛은 별로다. 그냥 그럴싸해보이는 모습이긴하지만, 샐먼도 싱싱하지 않았고, 맛도 별로였다. 그런데 오늘 아침은 내일이면 코스타리카로 떠나는 여동생이 지불했다. 여동생이 코스타리카에 가있는동안, 내남자가 그녀의 개를 돌보아주기로 했다. 그래서 어제 내남자가 우리가 월요일에 그녀의 집으로 이사를 가야한다고 하길래...내가 그냥 개를 이곳으로 데려오는게 어떠냐고 제안했더니, 내남자가 그의견을 수용해 주었다. 나는 사실 오타와에 있으면 자전거타기도 좋고, 그나마 혼자 나가서 돌아다닐 시간이라도 만들어 볼수있지만, 주거단지만 널려있는 올린즈로 들어가면, 내가 활동할수있는 여건이 좁아져서, 별로 그곳에 지내고 싶은 생각이 없다. 그럴거면 차라리 토론토로 돌아가는게 나을듯 싶기도 했다. 그렇게 아침을 먹다보니 비가 세차게 내리고 있다. 아침을 먹고 내남자의 여동생에게 여행 잘 다녀오라고 인사하고 헤어졌다.
돌아오는 길에 그로서리샵에 들러서 그로서리 쇼핑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날씨 예보를 첵크해보니, 오늘 하루종일 비가 내린다는 예보다. 그래서 오늘 오후3시에 오타와 퍼레이드위크에 벌어지는 이벤트를 내남자와 같이 가기로 했는데, 야외에서 벌어지는 행사라서 비때문에 오늘일정을 취소해야할것같다고 내남자와 이야기를 했다.그래서 그러면 그 이벤트 가는거 취소하는걸로 하고, 나는 그러면 이런 비오는날에는 한국게이들이나 좀 만나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도 한동안 오타와 한국게이를 만난지 오래되었다 싶었다. 그래서 한친구에게 연락하니, 비오는날이라 나가기 싫다는.....( 이친구는 집구석에 박혀서 지내는걸 좋아한다 ), 그래서 최근에 만났던 나이드신형님과 같이 보는걸로 했는데, 그래서 그냥 점심을 같이 먹으러 가기로 했다. 이형님이 오타와에 오래사셔서 어디로 가야할지는 생각해보겠다고 하신다. 그래서 나는 이형님이 픽업하러 오기전까지 이형님이 예전에 노래방을 가고 싶어했다는 생각이 나서, 노래방에 가서 놀아볼까하고 찾아봤는데...이형님이 노래방은 저녁에 영업을 시작한다네.....어쨋든, 픽업하러 주차장에 와있다는 메시지를 받고 내려갔다. 일단은 차이나타운에 한식당중에 감자탕을 맛있게 하는데가 있다고해서...일단 그곳을 가기로했다. 만일 문을 열지 않았다면, 주변에 타이음식점들도 있고 그러니까 다른것을 먹으면 된다고....그래서 차이나 타운으로 향했다. 차이나타운이기는 한데, 어째 베트남식 포 식당이 열개정도가 몰려있고, 한식당 3개정도...이러니까 차이나타운같지는 않다. 오히려 중국을 집어삼킨 베트남타운같은 느낌이다. 그런데 이곳에서 베트남식당을 하는사람들도 실제는 중국인인데, 베트남에서 살다가 보트피플로 캐나다에 정착한 사람들이란다. 아무튼, 그래서 차를 주차하고 먼저 한식당을 찾아갔는데 식당에 손님을 받지 않고, 그냥 테이크아웃만 가능하다네...그래서 할수없이 타이레스토랑으로 발길을 돌렸다. 타이레스토랑에 커리를 잘한다고해서 그걸먹으러 들어갔는데..메뉴를 보다가 점심스페셜 메뉴를 보다가, 커리메뉴를 먼저확인해야하는것을 잊어버리고 그냥 점심 스페셜로 시켰는데...그게 커리메뉴가 아니었다... 할수없이 다음기회에 커리매뉴를 먹어보기로하고...지난번에 형님이 점심을 사주셔서, 이번에는 내가 점심값을 지불했다. 그랬더니 커피를 마시러 가자고....형님이 알고있는 장소에 간다고...그곳에 가보니 예전에 내남자와 나와서 걸었던 웰링턴 스트릿 웨스트이다. 이 지역이 요즘 뜨고있는 지역이라고....여피족( Young Urban Professionals, 도시에 사는 젊은 전문직종사자들 ) 들이 이지역에 많이 살아서, 레스토랑 비지니스에도 좋은 지역이라고.....그곳 커피숍에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창가에 앉아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했다. 주로 이민와서 살면서, 친구가 필요한데, 친구를 만드는게 너무 어렵다....비슷한 나이에, 비슷한 감성을 공감할수있는 그런친구.....나는 그런친구가 없다는점이 가장 안타깝다고 이야기를 했다.
자리를 일어설때즈음 되어서, 내남자한테 이곳으로 나올려나하고 문자를 보냈더니 나오겠다고 , 15분정도 걸린다고 그런다. 그래서 형님하고 나가서 거리를 걷다가 돌아와보니 커피숍바깥에 내남자가 앉아있다. 거기서 형님이 내남자랑 이야기를 잠깐하더니, 다음주 일요일에 형님엑스하고 같이 저녁을 같이하자네....그렇게 작별인사를 하고, 우리는 비가 그친지 오래되어서, 취소했던 이벤트에 가기로 했다. 그래서 랜스다운으로 가는길에 뱅크스트릿에 주차해놓고, 걸어서 간다. 그곳에서 레인보우가 있는 행사장을 찾아가니, 입구에서 큐알코드 스캔해서 기본정보와 코로나 질문에 답변을 만들어서 입력하고는....들어갔다. 이미 오후 3시부터 시작된 행사라 사람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다. 그곳무대에서 드랙퀸행사를 하는것을 보면서, 오랫만에 음악에 맞춰서 춤도 추면서 재미있게 놀다가...더워서 찬물이라도 하나 사려고 보니, 술을 주로 팔고...그래서 내남자가 바깥으로가서 아이스크림을 먹자고 한다. 그래서 바깥으로 나가서 아이스크림 사먹고, 물병도 하나사서...다시 돌아왔다. 다시 공연무대앞으로 돌아왔는데...드랙쇼는 끝났고...힙합을 부르는 여자가 무대를 혼자 쓰고있다. 그래서 그냥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벤치에 앉아서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내가 찍은 사진을 보내주었더니, 아까 헤어진 형님이 이곳에 오시겠다고....내남자는 이제 집에 가자고 그러는데, ...그래서 그냥 형님이 올때까지 기다렸다가....그들이 저기 입구에서 보이길래, 나가서 빨리 입장할수있게 셀폰으로 큐알코드 찍어서 신분정보 입력하고,코비드 관련 질문 끝내고, 입장하도록 도와주었는데.....무슨 문제가 있는지 입장하는데 한참걸렸다. 그래서 다시 드랙쇼가 시작되는데, 퀘벡에서 온 드랙쇼 출연자들 순서다....프렌치라서 그런지...음악이 대중들이 즐길수 있는 음악이 아니라, 쇼하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악인지...다들 리듬이 이상하고, 춤추기엔 적당하지가 않아서...별로였다.그렇게 지켜보다가 내남자가 배고프다고, 저녁을 먹으러 가자고 해서, 나도 형님과 엑스,중국친구..들한테 인사를 하고 내남자와 같이 이벤트현장을 빠져 나왔다. 그리고 그 근처에 맥시칸 레스토랑에 갔는데....벌레들이 너무 설쳐서 그냥 식당안으로 자리를 옮겨서 저녁을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생각지도 못하게...하루종일 기나긴 일정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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