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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사랑방 ( Toronto Story board )

피터와 사는 이야기 14

by 샘터0 2010. 12. 9.

2007년 10월 4일


벤&마크의 결혼파티 그리고 ㅤㅍㅐㅌ의 카티지
 
 



 

한주말에 토요일에는 COBURG에 있는 같은건물에 사는 피아니스트 ㅤㅍㅐㅌ의 카티지에 놀러갔다. ㅤㅍㅐㅌ은 이미 카티지에서 며칠을 보내고 있었고 우리는 토요일에 방문을 했다. 토론토에서 한시간40분정도의 거리에있는 컨츄리풍의 지역에 있는데 들어서자 마자 나무로 둘러싸인 하우스와 멜로딕한 정원.....이건 정말 영화에서 보던 그런장면의 집같다. 평화스운 자연안에 하늘이 다 들어와 있는듯함.......이날 햇살만 좋았으면 사진 잘나왔을텐데...그래도 구름낀 흐릿한 날에 무드있게 내려앉은 사진을 찍을수 있는것같다. ㅤㅍㅐㅌ은 4살때부터 피아노를 치기시작해서 10살때에는 카나다에서 가장 대중적인 주간지중의 하나인 매클린에 저널기자에서 의해서 기사화되었던 그잡지의 사진과 내용이 그의 거실에 친구들이 생일선물로 주어진 액자에 남겨져 있었다. ㅤㅍㅐㅌ은 어려서부터 피아노교습을 받으러 다니느라 정규학교를 다니지 않고, 집에서 공부하면서 피아노를 배우곤해서 보통사람들과는 다른인생을 살았던것 같다. 아무튼 거기도착해서 집구경하고서는 윗층의 객실에서 단잠을 청하고,사진을 좀 찍은다음에 ㅤㅍㅐㅌ이 준비한 저녁을 같이 먹었다.그리고는 저녁에 백야드에 있는 야외욕조에 따스한물로 들어가서 깜깜한 밤하늘의 별들을 보면서 이야기하는데,,,,그 맛이란...정말 좋다.....
한국에서 사우나 가던생각이 간절하던때가 있었는데.....카나다인은 이렇게 스산한 날씨에도 바깥에서따스한 물로 욕조를 즐기는거네여........넘 좋았다.
일요일에는 나이아가라에 사는 벤과 마크의 결혼파티에 갔었다. 거기에는 30여명의 초대받은 사람들과 간략한 결혼식을 하는것이다.
나는 처음으로 가보는 동성결혼식인데다가 피터가 내가 사진을 잘찍는다고 말해서 사진을 찍어주기로했는데, 사실 나도 사는것이 바쁘고 그들과 사진에 대해서 이야기한적이 없었다. 사진에 대해서 일반적인 사람들은 그냥 가서 사진찍는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사진도 준비된 시나리오나 연출이 많이 필요하다. 당연히 결혼당사자들의 의식적인 포즈나 연출도 좀 만들어주어야한다. 그런데 그곳에 도착하니 당연히 다들 첨보는 사람들의 그룹인데다가 결혼식을 도와주는 도우미가 거의없이 결혼식을 진행하는 목사와 증인들....그리고 나머지 손님들은 알아서하고...음식은 파틀락식으로 사람들이 몇가지씩 가져와서테이블에 놓아두고 접시에 같이 담아먹는식인데.....

아무튼 오후 2시에 시작하는 나이아가라 호수가에 위치한 백야드에서 하는 결혼식이다.
호숫가의 물빛도 반사량이 많을것이고, 햇살도 강하게 직선으로 떨어지는 시간이라 빛을 조절하기도 어렵고 사진도 가장 어려운시간이다. 아무튼..집안에 들어서니 다른하객들고 여럿있는데 그중에 카메라를 목에걸고 있는 친구가 주로 사진을 활발하게 찍는다. 그런데 결혼식을 시작하는데 햇살과 비스듬하게 선자리에서 시작해서 한사람은 그림자에 가려있고 한사람은 빛에 전부 노출되어진 자리라서 악조건이다. 식은 언제 시작하는지도 모르게 갑자기 두사람과 목사가 자리에 서더니, 그냥 시작이 되었는데, 나는 아웃사이드에서 식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예상되는것도 없었다. 그래서 좋은자리는 다른사람들이 다 차지를 해서 치고 들어갈만한 자리도 없다. 사람들로 겹겹이 둘러싸인데다가 위치가 좋은앵글로 만들기 어렵다. 그래서 대충 사이드에서 사진을 찍었고.....줌망원렌즈를 가져가지 않았는데 공간이 그다지 많지 않아서...일안렌즈로 포츄레잇을 찍고 자동카메라로 대충 스틸을 찍을 생각을 했다. 그런데 거리도 애매하고 ..포즈를 잡아주는사람도 없고, 당사자들도 카메라를 의식하지않는지라 좋은사진을 만들기회가 별로 없었다. 이번 결혼식을 보면서 느낀것은 결혼식을 하면 음식이나 와인을 서비스하는 사람과, 결혼식을 진행하는사람..그리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은 메인사진사와 서포트사진사로 나누어서 역활분담을 해주는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포즈도 잡아주고 장면장면 연출도 좀 해준다면 좋은사진도 남길수 있을것같은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