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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생·각 시리즈 ( Gay's Opinion Series )

[4부] 게/이/생/각 모음집

by 샘터0 2010. 4. 20.

4부. 백조의 노래

게이생각 3 1998-03-11 00:02 49 line
어제는 사형수를 테마로하는 방송프로의 후반부를 본후에
많은생각의 무게로 쉽게 잠을 청할수가 없었다.
23살의 사형선고를받은 손자를 면회하러온 가난한 초로의 할머니가
허락된 5분동안의 시간동안 내내 고개를 떨구고 울고만 있었다.
23살의 젊고 건강한 청년은 할머니건강이 더 염려스러웠고,
할머니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사랑스러운 손자의 현실에
가슴이 찢어지는 아픔을 서로 느끼고 있었던것으로 보인다.
눈물로 얼룩진 두사람의 대화는 한마디도 없었다.
젊은손자의 할머니를 안심시키려는 말 뿐이었다.

왜 저렇게 파란젊은 불꽃들을 스러뜨려야만 하는것인지
인간이 인간에게 심판을 정당하게 내릴수있는 자격이 있는것인지..
나는 할머니 당신이 마치 죄인이 된듯이 고개를 떨구는 모습이
젊은손자가 맞이해야하는 사형때문인것으로만 생각했었다.
그러나 그것은 아무런 관계도없는 나만의 생각이었다.
가진것없는 가난한 초로의 할머니는
젊은손자에게 영치금 한푼도 쥐어줄수없는 당신의 처지가,
당신의 무능함이더 슬퍼서 고개를 들지못했다는것을 아나운서의 멘트를 통해서
깨닫게 되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장낮은모습으로 사는 경험을 하게 되었을때,
그때가 세상을 진실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게되는 때라고 생각된다.

누구나 나름대로의 아픈현실을 살아가겠지만,
나는 내 자신만을 위한 삶보다
값지게 사는 삶을 택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끔한다.
나는 언제쯤 다른사람들을 위해 살아가는 삶을 시작할수 있을까 .....
사형선고를 받은이들에게도 축복이 내리기를 기도하고싶다.

당신도 가끔씩 다른사람을 위한 삶을 살아갈 준비를 할때가 있나요 ?
- 불완전한 인간이 인간의 생명을 심판하는 사형제도는 페지되어야 한다 ! -

게이생각 6 1998-03-17 00:04 18 line
사람들은 새로운 환경에 대한 두려움이 많은것 같다.
불안감이 전혀 없을수는 없겠지만
새로운 환경이나 변화는 스스로 적응하고 수용할수있는
능력을 길러야 할것같은데...
I.M.F 시대를 고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신문마다
가득하게되지만 ..

이런 생각을 해본다.
위기라고 생각될때 기회를 만들어 볼수는 없을까...
위기의 시대에도 기회로 생각할만한 일은 없을까...
세상사는 일도 한번 뒤집어보면 보이지 않을까...!
당신도 이성애자를 이해할수 없을때가 있나요 ?

게이생각 9 1998-03-20 01:07 12 line
사람들은 신선한 생각을 좋아한다.
사람들은 새로운 생각을 좋아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신선하게 행동아지 못한다.
사람들은 새로운 모습으로 움직이지 못한다.
당신은 생각과 행동의 차이가 얼마나 되나요 ?
_ 행동하는 양심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사회에서 -

게이생각 13 1998-03-26 00:46 22 line
주식시장에서도 우리자본은 별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것으로 생각된다.
언제부터인지 외국기관투자가들의 동향이
우리의 관심사가 되었고,그들의 저울질에 등락을 거듭해야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그런 생각을 한다.
이것이 경제주권을 잃어버린 현실의 모습이라고 생각된다.
정치논리가 경제논리를 지배하던 시대가 스러지고
경제논리가 정치논리까지도 지배하게될것이라는 국제경제의 모습이
내 피부에 벌써 실감나게 부딪히고 있다.
국제경제학이라는 책속에서만 논의되던 이야기가
이렇게 현실로 맞이하게됨으로서 비로소 다시 기억하게 만든다.
이것은 경제식민지의 실상이라고 생각된다.
우리가 이렇게 허리를 동여맨다고 해서 국제경제무대에서
다시 서는날이 올수있을거라고 믿을수있는 확신을 가질수 있을까..

권리를 잃어버린 사람들의 모습.......
당신도 권리를 잃은채로 살아가는 모습을 생각해본적 있나요 ?

게이생각 20 1998-04-15 01:00 18 line
언제부터인지도 모르게 지겹게 듣던말이 정보화사회였다.
정보화사회....
그말을 할때마다 알게 모르게 열등감도 심어준 말이 되엇다.
신문이나 기사마다 사이버에서 나날이 번창하는 정보를..
정보의 바다에 빠져 뒤지라는둥.... 어쩌고 저쩌고...
정보화 사회를 아무리 부르짖어도
불안해하지 않을수 있는 사람이 있면 현명한 사람일것이다.
정보라는것은 남들이 하기때문에 내가 얻어야 하는것이 아니라
내자신에게 유용하고 필요한 내용만이 정보가 된다는것을
이미 알고 있는 사람일것이다.
너도 나도 아무거나 뒤지고 본다고 정보가 된다는것은 아니다.
내안에서 유용하게 확장될수있는 내게맞는 정보를 만드는것이
정보화 사회에서 가져야할 힘이다.
이사회가 당신을 몰아붙일때 당신은 자신을 잊어본적은 없었나요 ?

게이생각 21 1998-04-17 00:30 38 line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
휴먼다큐를 좋아하는 나는 오늘 MBC 다큐스폐설을 기다려서 시청했다.
장애인 소리예술단장 황재환(52 ?? ) 선생님을 밀착취재한 프로였다.
시각장애와 한쪽청력,한쪽팔 삼중장애를 지닌분이신데도 불구하고
피아노를 연주하며,음악을 가르치고 장애인 소리예술단장을 이끌고 계신다.
청각장애자들의 무용연습장면과
시각장애인들의 현악기 연주장면과
피아노를 연주하는 장면이 잡혀졌다.
그리고 집을 찾아가다가 지나쳐서 다시 찾아가는 모습들까지..
장애인은 늘 보통사람들에게 희망을 준다.
그들은 부족하더라도 자신이 지닌것만으로도 꾸준하게 이루는 힘을 가졌다.
보통사람들보다 몇배의 노력을하지 않고는 이루기 힘들었을텐데도
그들의 발달된 감성과 예민한 감각들을 계발시켜
어려운 환경에서도 무엇이든 이루어내려는 의지가
힘겨워하고 절망에 빠져있는 우리들에게 커다란 희망을 준다.
우리는 늘 외면하는데 익숙해있다.
나보다 못하다고 생각되면 무조건 무시해도 아무렇지도 않았고
나의 어려움이 아니면 쉽게 외면해버리면서 누구나 그렇게 사는거라고
합리화도 햇엇다.
다른사람들 외면하면서 내가 진것이 부족하다고만 불평해왔다.
많은것을 가지고도 더 갖지못해서 우울해하고
실망에 젖어서 현실을 비관하기도 하지만
정작 어려움을 떠안고 사는사람들은 그런 생각조차 할 여유가 없는것같다.
우리도 자신이 가진안에서 만족하며 사는법을 배워야 하지 않을까
장애인들이 우리에게 주는 희망을
우리도 장애인에게 다가서는법을 배우는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
당신도 이 사회에 희망을 던져주는 사람으로 남고싶을때가 있겠지요 ?

게이생각 22 1998-04-19 22:40 26 line
석촌호수 놀이마당에 갔다.
친구와 세상사는 이야기를 하며
놀이마당에 처음으로 답사해본것이다.
우리국악마당이 열리는 서울놀이마당은
마치 롯데월드 재벌의 마당 한구퉁이를 빌려쓰는듯한 초라함은 왜 일까 ...
우리문화를 살리기위해서 우리문화전수회관을 지은 건물이
초라해져 보이도록 거대한 빛쟁이 재벌의 빛나는 건물들이 둘러싸게 만든것은
또한 무슨 까닭일까...
행정단체가 썩어있는 것은 석촌호수의 썩은물들과 같은모습일까.....
우리문화마당을 딥다 활성화시킨다고 만들어놓고
앞뒤옆에서는 자이로드롭이나 비틀며 올라가는 놀이기구등에서
지랄옆차기 하듯이 뱉어내는 비명소리에 구성진 국악가락은 다 묻혀버리고
소음속에 자리하는 소음들과 동일시된 국악기의 소리들이
황토빛 마당을 거칠게 긁어댈 뿐인것 같다.
우리문화가 소중하다면서 빵빵한 놀이시설보다 못한 초라함으로
궁색하게 만드는 우리나라의 정책은 재벌들을 위한 문화정책인지도 모른다.
재벌들이 국민들의 피땀을 무리한 사업확장에 다 써버리고
적자를 면치못하는 주제에 국민더러 되려 빛갚기에 일조하라니....
당신도 가난한 국민의 아들딸임을 실감하며 사니나요 ?

게이생각 23 1998-04-24 10:00 23 line
불황이다.
온통 침체하는 소리가 들리고,
침몰하는 유람선영화가 히트친것도 불황덕은 아닌지...
침체기에 움츠리는것은 누구나 하는 행동이다.
침체기에 다른사람들의 행동에 무심코 동조하거나,
자신의 주관을 갖지못한 사람들이 사회여론에 밀리며 갖기쉬운 생각이다..
불황..침체가 지나간후에는 다시 성장하는 시간이 존재할거라는것을
알고있는 사람이라면 지금이야말로 투자하기에 적당한 시간이라는것을 알것이다.
새로이 컴을 장만했다..
새로운 준비를 하는데 활용하기 위해서...
그리고 이렇게 침체하는 시간동안 나는새로운 시도를 하는 기회로 삼고싶다..
세상을 산다는것은 현재를 살기위한것이 아니라
내일을 살기위한 준비과정인지도 모르겠다.
서양인들은 현재를 즐기는법을 가르칙기는 하지만,
동양적인 철학에 안주하는 우리는 오늘보다 내일을 즐기며 사는것일게다.
당신도 침체기에 자신을 위한 투자를 생각해본적이 있나요 ?

게/ 이/ 생/ 각/ 33 1998-05-30 01:04 104 line
어제는 초청강연회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지금까지의 강연회 강사는 어느분야에서 이름만대면 알만한 사람들이었고
비상한 지식을 축적하고 있거나 책벌레같은 이론들로 무장한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어제강사로 나온 사람은 늘 우리가 보아오던 사람중의 하나다.
코믹광고로 카피되기까지할 정도로 유명세의 한몫을 담당하게된 그사람은
고대앞의 설성반점이라는곳에서 배달을하는 번개라는 별명을 가진
우리가 우스개 소리로하면 철가방인것이다.
그의 나이는 29세의 젊은이였다.
보기에는 거뭇거뭇한 노동자의 모습을 그대로 갖고 있었지만
그의 강의는 힘차고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드러냈고,
자신의 부족함이 노출되어도 곧바로 실수를 인정하고 수정해서 말하는 여유까지도
이젠 자신에게서 청중들의 시선을 뺏기지 않을만큼 탄탄한 강의를 준비해왔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사실 자신의 환경에서 사용하는 언어를 거칠어지지 않게 많이 다듬었다는 인상과
자신의 내용을 듣고있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공감하는 용어를 적당하게 구사할수
있을 정도로 상당히 준비해온 강의였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런 점에서 그는 강사로서도 프로근성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가 주목받게 되는 까닭은 무엇인가 ?
우리는 이론상으로 떠드는 말로만 떠드는 강사들을 무수하게 대해왔고
그런 이론들이 현실에 어떻게 적용되지 못하고있는지를 무수하게 경험한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사람은 현장체험을 통해서 그 두터운 마켓팅의 개념들을 스스로
깨닫고 발견하며 스스로 창의적인 생각으로 적용해온 사람이라는 점에서
그 사람의 가치는 몇편의 논문보다 더 실증적이고 현실적인 가치를 가진다.
더구나 그는 가장낮은 단계의 마켓팅이 가져다줄것이 무엇인지..
고객들을 위한 가장 높은단계의 마켓팅이 무엇인지 깨달은 사람이다.
마켓팅을 주로하는 영업맨들을 직접 부딪혀보면
우리는 돌아서서 욕하게 되는 경우를 많이 경험한다.
그것은 가장낮은 단계의 마켓팅을 시도해온 영업맨으로부터의 기분나쁜 기억일것이다
당장 물건만 팔면된다고 생각하고 물건만 팔면 돌아보지도 않는 영업맨...
이런 사람은 가장 낮은단계의 영업맨이다.
우리나라는 이런 단계의 영업맨들도 많은것같다.
그러나 가장높은 단계의 마켓팅이라면 한마디로 고객감동이거나 고객기절인것이다.
고객의 요구가 어떤것인지 한번에 잡아내는 능력에다 고객이 조금이라도 불편해
하지 않도록 고객의 불편함까지도 미리 배려해서 서비스할줄아는
최상의 고객임을 느끼게하는 서비스가 동반되는 마켓팅이다.
고객이 감동받는 마켓팅은 반드시 성공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그가 그많은 철가방중에서도 이런 창의적인 발상을 할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
이었을까...
내 생각에는 그에게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며 방향을 잡아주었던 그 주의사람들의
영향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도 처음에는 창피해서 눈만뜨면 오늘만하고 그만 두어야지 하는 생각으로
시작되었던 생활이었지만 지금까지 그일에 최선을 다하는 이유는
그에게 비전을 제시하며 새로운 발상으로 일을할수있는 희망을 심어주었던
주방장이나 동료들의 영향이 가장 큰것이었다.
그에게 가장 커다란 영향을 주었던 말은 어떤말이었는지...
나갈려고하면 주방장이 늘 말렸다고 한다.
너는 기술만있는 나보다 훨씬 유리하다고, 너는 방향만 제대로 잡으면
다른사람보다 훨씬 좋은 조건에서 시작할수 있다고 비전을 제시해주었다고 한다.
주방장은 기술만으로는 돈을 벌수가 없다는 한계를 이미 알았다.
그런데 철가방은 항상 고객들의반응을 직접듣고 맛을 어떻게 내야하는지
주방장에게 전해주고, 많은사람들을 만나기 때문에 많은 정보를 소유할수 있어서
장사하는 수완과 감각을 기르기에는 더 좋은것이 없다는 이야기를
해주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고객들의 입맛에 맞게 분위기를 내주고,
맛있는 음식으로 전달하기위해 오늘도 부지런히 뛰어다닌다고 한다.
그의 생각은 항상 고객의 마음을 그대로 캣취해내면서
자신을 번개라는 살아있는 부가가치 상품으로서 만들어 내기위해 끊임없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발상하고 있다.
어쩌다 한번 탕수육을 시켜도 만두는 공짜로 주는데,
매일 짜장면만 먹는다고 만두를 주지 않는것이 과연 고객마켓팅으로서 적당한가 ?
공짜로 일방적으로 만두를 주는것이 고객에게 좋은 이미지를 주는가 ?
입안이 뻑뻐해서 만두보다는 짬뽕국물이나 줬으면 좋겠다는 사람도 잇을것인데..
오늘의 짜장면베스트 5 ....
오늘은 짜장면 먹는날...
번개한테 짜장면을 시켰을때에는 담배에 불을 붙이지 말라 ...
( 그 사이에 배달 온다니까.... )
하루라도 짜장면을 먹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가 ??
짜장을 맛있게 먹는 방법 : 식초 1/2 , 고추가루 1/3
술안주를 시키면 술은 공짜로 준다.
무엇을 하기전에 그 환경부터 먼저 분석하고 그환경에 맞는 마켓팅기법을
착상해낸는 그 노력은 가히 현실속의 교과서라고해도 무방할정도로
자신의 창의적인 발상을 훌륭하게 실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우리의 환경만을 탓하며 우리의 생각을 바꾸려하지 않는것은 아닌지요 ?

게/ 이/ 생/ 각/ 34 1998-05-30 22:31 53 line
오늘 오후에 SBS 서세원의 좋은세상 만들기 라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시청하고 있었는데 방송내용이 이해할수 없는 일이 방영되었다.
연예인이 일일 파출소근무를 하는장면이었다.
그런데 유부녀를 유인해서 성폭행했다는 이** 씨 ( 이름은 자막처리되었지만
대사로는 이름까지 몇번씩이나 방송되었다 )
에게 조서를 받는 일을 연예인이 대신하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조서를 꾸미는데 범인으로 소개된 이씨의 저항으로 조서를 작성하지도 못하고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는 이씨의 목소리만 크게 들렸다.
이해할수없는 일은 조서를 꾸미는 중요한 공무를 아무나 대신해도 되는것인지
이해할수가 없다. 그것이 사건을 제대로 파악해서 진술하는 내용이어야 하는데
대충 사건이 어떻고 조서내용을 이렇게 확인하라는 식으로 넘겨줄수 있는것인지
....
아무리 방송이라지만 나는 그범인이 가공의 인물일거라는 짐작으로 보고었는데
그게 아닌 사실이었다.
실제 범인의 얼굴이 그대로 방영되었고, 사실 연예인앞에서 진술할 이유도
없는 일인것 같고, 게다가 코미디언 서세원까지 가세해서 범인을 다루려고
하는 모습을 보니까 참 웃기는 일이된다.
이씨라는 범인이라고 소개되었지만 재판을 통해서 판결을 받지않은 피의자에게는
범인이라고 말해서도 않될 것같은 생각이 드는데 ( 현행범이라면 다르겠지만 ..)
이씨의 인권은 생각하지도 않고
막무가내로 흥미거리처럼 방송으로 몰고가려다가
탈랜트나 코미디언에게 진술을 거부하는 이씨의 입장을 생각해보니
죄는 죄이더라도 아주 황당한 모습을 보게 되었다.
만일 내가 범인이었다면
본인의 동의도 없이 무작정 카메라를 들이대고
당사자의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채 코미디프로의 희희덕거릴 내용으로
취재를 당한다고 생각해보면 참 아찔할 일이다.
연예인이나 코미디언이 경찰의 업무를 함께 체험하는것도 좋지만
그것도 공공적인 업무를 보조하는 선에서 끝나야지
권한을 넘어서는 중요한 업무까지 아무나 처리한다거나
방송에 아무런 절차도 없이 노출되어버리는 이씨의 인권상황을 생각해본다면
도저히 경찰의 입장에서도 취재를 허락해서는 않될 일이었다고 생각된다.
하찮은 코미디로 웃음을 주려고 한사람의 상황을 마음대로 노출하는것은
분명한 방송사고로 인식해야 하고
경찰서안에서의 피의자의 인권은 전혀 존중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할것 같다.
서세원이 갈수록 돈에 환장한 놈처럼 여기저기 모습을 보이는데
자신의 능력과 범주를 분수에 맞게 벗어나지않는 방송을 해야할것 같다.
인권이 아무렇지도 않게 방치되는 현장을 보는 씁쓸함이 .....
당신의 인권침해 상황에서 아무런 보호를 받지못할때가 있읍니다 !

게/ 이/ 생/ 각/ 36 1998-06-06 09:46 100 line
현충일이라는것이 지금은 별로 느낌이 없는 시간이 되어버렸다.
예전에는 6월이 오면 전국이 떠들썩할정도로
공산당규탄 대회인가 ,공산당규탄대회 혹은 반공연설대회,반공포스터그리기,...
등등 이데올로기가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공산당은 나쁜놈들이고 ,공산당이 싫다고 외치며 죽어간 소년은 우상처럼
받들어지던 그런 6월의 회오리속에서 살았었다.
6.25의 끔찍한 만행장면을 담은 사진전을 보면서
우리 부모님들이 건너온 시간들의 비참함을 익혀왔었다.
현충일이되면 나는 늘 국립묘지로 향했었다.
그 많은 인파들의 틈에서 큰아버님의 묘가 있는 구석까지 찾아가는동안
나는 종이태극기가 가지런하게 줄지어 꽃혀있는 국립묘지의 반듯한 행렬에
감탄을 하며 부모님의 손을 잡고 따라가기에 급급했었다.
그곳을 오르다보면 늘 보이스카웃이나 걸스카웃학생들이 봉사활동을 하느라
줄지어서서 소곤대며 웃는모습들이 화사한 여행을 온것처럼 분위기를
밝게해준다.
큰아버님은 중령으로 묘비에 써있었고, 나는 한번도 뵌적도 없는 얼굴이라
그저 그냥 그런가보다 했지만
사촌형님들은 늘상 다른 느낌으로 대하는것 같았다.
묘비에 앉아 간단한 차례를 끝내고 나면
어른들은 이런저런 세상사는 이야기로 길어지는 동안
나는 무척이나 심심해서 여기저기 다니다 보면
항상 울음바다인 묘역이 있다.
묘역도 엉성해서 모래가 날릴듯한 그래서 급조해서 만들어졌다는 기억이 새로운
그곳에는 젊디젊은 갓 결혼했을듯한 신부부터 올망졸망한 아이들과 함께 온사람
혹은 연로하신 부모님이 묘비를 붙잡고 씨름하듯 우는장면을 늘상보게되는
그런 묘비구역이었다.
월남전쟁터에 보내어진 젊은병사들의 묘비구역.....
그곳은 참 슬픈곳이었다.
곱게 한복입은 젊은여자가 손수건을 홍건하게 다 적시고도 차마 돌아서지 못하는
애절함이 사람들의 발걸음을 한번씩 멈추게 하는가 하면
초로의 허옇게 쉬어버린 할머니의 쓰러질듯이 위험스러울정도의 한이서린 통곡이
늘 시끌시끌거리면서도 가슴저리게 하곤하였다.
푸릇푸릇한 잔디도 깔려있지 않은 그 흙먼지 날리는 묘역에서
멍하게 앉아있는 사람들의 모습도 심심찮게 볼수잇었다.
이제와 생각해보면 그 젊은이들을 외화벌이로 생각한 군부정권의 모습이었다고
생각되지만,아직도 어디선가 월남전에서 사용된 화학품때문에 고생하는
분들이 계시다고 들었다.
고엽제후유증이 나타나면서 미국에서는 후유증을 인정하고 보상을 실시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고엽제 피해를 인정받는것도 힘들고
인정받는다해도 극소수의 사람들이 거의 도움이 될만한 수준도 아니라는것을
다큐나 시사프로그램을 통해서 본적이 있다.
고엽제 피해라는것이 단순한 피부병이 아니라 평상생활을 하기도 힘들게 만들어
사람이지만 아무런 생활을 할 기력이 생기지 않기때문에
생계활동을 할수가 없을뿐 아니라 후유증으로 마비가 온다거나 신체의 일부기능을
하지 못하는 등의 심각한 모습들을 보았던 기억이 난다.
또한 가장 우려할일은 자식들에게 유전되어 나타나는 모습이다.
10여년동안 아무렇지도 않게 잘 자라던 아이들이
조금씩 고엽제피해를 당한 아버지와 같은 증상을 보이며 활동력을 잃고
나머지 인생을 살아야하는 현상이 나타나며,그런 모습을 지켜보아야하는
부모님들의 무기력함에 더 심각한것 같다.
당신에게서만 있는 고통이더라도 참을수없는 배신감과 울분을 느낄텐데..
당신의 자식들마저 아직도 한참 성장하고 뛰어야할 푸른자식들마저
같은 후휴증을 앓는 모습을 당하게될때 얼마나 힘들까...
결국 고엽제 피해가족은 어머님이 생활경제력을 가져야하고
환자를 보살피는 역활까지 다 떠맡아야하는 형편으로 남게되는것 같다.
전쟁은 이기든 지든간에 인간에게 상처만 남는다.
전쟁에 외화벌이로 보내어진 젊은혈기들과
6.25를 통해서 나라를 지키다 산화되어 사라진 무명용사들과
애국선열들에 대한 경의심을 가져야겠다.
예전에 평화의댐을 건설해야한다고 전국민을 상대로 사기극을 벌렸던
군부정권의 주인공은 버젓이 살아 이제 활보하며 권리와 혜택을 누리고 있는데
이름없이 죽어간 사람들의 영혼은 아직도 어디선가 헤매고 있을것이다.
나라를 위한 일에 참여하였던 많은 사람들의 고통은 아직도 남아있는데
예산이 없다는이유로 제대로 지원하려 하지도 않으면서
성과도 없는 전시행정이나 권력유지비용에는 어디서든 끌어다 만들어 사용하는
낭비는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이나라는 국민이 반발하지 않으면 얼마나 개선될수있는 나라라고 생각하는가 ?
정치인들은 등처먹는 사기꾼이 되어있고
국민의 심부름꾼이라고 중얼거리던 대통령은
국민을 대책없이 내동댕이 쳐버린채
잘한일이라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주절대더니 요점은 입도 벙긋하지 않는다.
국민이 바로서야 정치가 바로설수있는 나라
국민의 평균수준을 따르지 못하는 사람들이 돈만있으면 당선되는 정치나라
이제 잊혀져가는 사람들의 기억들이라고 내버려두지말고
정부의 의지를 가지고 사회개혁을 위한 프로그램을 정책을 준비하고 제시해야 한다.
이런말이 있다.
정권이 바뀐후에 6개월이내에 개혁을 하지 못하면
그 정권의 개혁은 성공하기 힘들다는 이야기들이 있다.
지금 김대중정부가 과연 개혁을 하고 있는것인지,
뒷걸음질치며 제자리에 머물려고 하는것인지, 분간할수 없는 불투명함을 보인다.
지금까지 보아서는 이렇다할 정책이나 실현도 파악할수 없다.
자꾸 미적거리는 이유가 단지 선거에서 많은 세력을 얻기위해서 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 이미 앞서간 순국선열께 감사의 묵념으로 *

게/ 이/ 생/ 각/ 39 1998-06-20 08:07 60 line
취업하는길이 천국으로 가는길만큼 어렵다고 실감하는 사람들이 많은현실이다.
특히 이번에 졸업을 앞둔사람들이거나,
이미 졸업한 사람들에게는 피부에 와닿는 이야기 일것이다.
그런데 직장생활 10여년의 경험을 가진 내 생각으로서는
한국에서의 샐러리맨의 위치는 이제 그렇게 구미가 당기는 위치도 아니다.
사회적인 비용의 상승으로, 특별한 집안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서민들에게는
직장생활을 통해서 경제적인 위치가 향상될 거라는 부푼기대를 하기가
어려워진 것도 사실이다.
한국사회의 특징은 부의 세습제도가 특별하게 잘 이루어지는 사회제도를 갖추었으며
반면에 대를 이어 서민생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할 가능성도 많이 갖고있다.
부의 편차가 심한 이 사회는 I.M.F 상황을 통해서 더 극적으로
부를 누리는 계층의 사람들과
거리로 쫓겨나오는 사람들의 계층으로 자연스럽게 분리되어가며,
중산층은 없어지고 부자와 가난한자가 있는 극단적인 부의 편차를 보이고 있다.
예전에 언젠가 30대 신빈곤층(?? ) 이라는 주제의 기사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던적이 있다.
30대의 샐러리맨은 직장에서 대출받아서 전세방을 구해서 결혼하고,
자가용 한 대를 굴리면서, 먹고 싶은 것이나 레저를 가끔즐기는 문화생활을
즐기는 겉으로 볼때는 누구나 참 행복한 생활이라고 느껴지는 모습인데,
실상은 신용카드 몇가지씩을 결제일마다 돌려치기해서 메꾸어가며,
은행에서 만든 마이너스 통장을 활용하는등,, 생활내용을 보면
부채덩어리의 고달픈 삶을 사는 모습이라는 식의 신빈곤층 30대라고
기사화 한적이 있다.
30대 샐러리맨의 실상을 그대로 잘 반영한 기사였다고 생각된다.
실제로 대부분의 직장생활은 그렇다.
직장생활만큼 부채가 늘어나기 마련이고
언제나 늘 허겁지겁 살아야 하는 형편의 샐러리맨은 경제적으로는
예전의 샐러리맨들보다 훨씬 살기 어려운 위치이며,
갈수록 추락되어가는 위치인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졸업하면 반드시 회사에 취업해야 한다는 식의
사회에 진출하는 사람들의 공식루트처럼 인식되는것이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
이런 생각을 한다.
아직 취업을 준비중이거나 취업하지 못한 사람이라면
자신의 개성과 능력에 적합한 직장을 찾기위해서는 이제 세계로 눈을 돌려야
하는 때가 된것같다.
스스로 어학을 준비하고, 자신에대한 준비를 한후에
외국기업이나 해외의 기업에 자신의 능력을 걸어보는 것도 좋을것 같다.
그리고 만일 집안의 혜택을 얻을수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샐러리맨이 되어서 살아가려고 할 필요는 없을것 같다.
물론 경험이 필요하거나 사회의 흐름을 판단하기 위해서나...
한국사회의 조직의 내부를 경험할 필요가 있다면 그정도가 필요하겠지만,
이제 이사회의 샐러리맨은 가장 위험한 위치에서 생존권을 사수해야하는
경제난국의 총알받이로서 살아가게 될것같다.
그런면에서 이제 자신의 진로에대한 인식도 사회변화에 맞게
변화시켜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당신도 오늘도 무사하게 일할수있었던것을 감사한적이 있나요 ?

게/ 이/ 생/ 각/ 47 1998-07-20 12:15 67 line
새벽학원을 마치고 돌아오는 아침,
지하철 개찰구를 통과하면서부터 시끄러운 잡음으로
출근하는 사람들의 아침이 온통 어지럽게 시작되었다.
지하철 계단을 올라서서 거리로 나서니
줄지어선 선거운동원들 끼리의 치열한 자리싸움으로 분분해지고,
길가에는 아예 주차해놓은 상태로 찢겨질듯한 마이크 소음으로
*** 후보를 지지해달라는 굉음이 짜증스러워서 선거운동차량을 향해
아침부터 욕지꺼리를 퍼내며 지나가게 만든다.
선거운동이건 뭐건간에
가뜩이나 움츠린 국민들의 하루하루의 일상들을 도대체 알고나있는것들인지
상쾌한 희망으로 시작해야할 보통사람들의 아침부터
저것들 소유욕을 하나라도 더 채우려는 우격다짐인지
오늘도 일터로 나서는 사람들의 심기나 형편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채
마구 떠들어대는 통에 선거후보들의 구태의연한 인사들이
볼상사납게만 느껴진다.
도대체 저런후보들이 과연 국민들의 마음이나 알고나 있을까..
경제한파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구멍난 상처를 알고나 있을까..
늘 의구심이 드는것은
국회의원후보라는 작자들이 이 사회의 기득권층들이고,
이나라를 말아먹는 일에 일조하고 잇음에도 불구하고,
저들은 경제한파에도 더욱 더 기세좋게 편하게만 사는 계층이라는생각은
오늘도 서슬 퍼렇게 느껴지는 하루하루를 건너가는 사람들로서는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지 않을수 없다.
진즉에 이 사회에서 올바른 정치논리가 살아나지 못하고
아직도 진흙탕속에서 즈그들끼리 욕심을 채우느라 보통사람들의 시선이나 감정은
조금도 아랑곳하지 않는 저들이 우리에게 줄수있는것이 무엇인가...?
더 이상의 고통을 남겨주지 않도록 기도하는 마음으로
눈감고 찍어야 할 국회의원 투표인것만 같아
유권자로서도 드러운 기분이다.

정치인에게 무엇을 기대하는것만큼 어리석은 일이 또 있을까..
우리가 사는 세상은 그런 파행적인 정치력만 구부러진 힘을 보여주고 있다.
오늘도 수시로 전화벨이 울린다.
무슨 여론조사라고 뻥치며 시작하는 통화는
마지막에는 그 알량한 후보의 이름석자를 남기는것을 목표로 지껄이다 끝난다.
확성기에다 "시민" 이라고 크게 떠받들어대던 그 사람들은
이제 그 지긋지긋한 국민이나 시민으로 불리어지는것도 신경질난다.
국민이나 시민으로 대우하고 인정해주지도 않을거면서
도대체 왜 소시민의 가슴만 아프게 말들만 크게 나불거리는 것인지...
정치하는 사람들과 소시민은 서로다른 삶을 살아갈것이고
서로다른 관심속에 삶을 살아갈것이고
그 안에서 스스로 낮아지는 후보가 나오지 않는한 평행선을 그으며
서로 전혀 다른세상을 사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살아갈것이 뻔하다.
제발, 정치한답시고 잔뜩힘주고 나타나서 거들먹거릴 생각하지말고
국회의원의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게 공부좀 해서 입법활동 좀 열심히 하고
제발 정치인들의 싸움에 고래등 터지는 국민으로 만들지 좀 말아라 ~~~
그런 기본적인 거나 잘해주면 다른기대는 하지도 않겠다.
탐욕스럽고,저질스러운 정치인들아...

게/ 이/ 생/ 각/ 50 1998-07-22 18:59 90 line
아침마다 신문에서 정보를 구하는것이
중요한 일과가 되었다.
예전에는 분류철을 만들어 자료를 분류해놓아도
실제로 활용하지도 않는것이 대부분이었는데
이제는 자료라고 생각되는것이면 어떤것이든지 활용해보려고 하다보니
넘쳐나는 자료를 감당하기도 버거워진다.

그런데 .....
신문기사를 접하다 보면 지금의 흐름에 대해 의문을 갖지 않을수 없다.
왜 경기부양책은 옛날의 방법과 변한것이 없을까...
경기가 침체되면 항상 시작되는것은 아파트나 주택에대한 손쉬운 취득을
보장해주고 세금을 감면해주고 한다.
마치 우리경제는 건설경기가 좋아야 튼튼한 경제가 되는것으로 착각이 든다.

그리고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통화량을 증가시키더라도
그것이 실제로 필요한 중소기업이나 국민들에게 순환되는것이 아니라
기득권층이나 재벌계열기업의 수중으로 흐르는 물처럼 새어들어간다.

경기부양책이 오히려 경제를 더욱더 악순환을 하는 구조를 만드는것 같다.

경기부양책이 가진자는 더 쉽게 많은것을 취할수있게 하고
국민들이 실제적인 혜택을 느끼지 못한다는것은
국민의 정부가 어디로 흐르고 있는지 갈피를 잡을수가 없다.
경기가 회복되고 나면
불경기때에 여유돈으로 많은 혜택을 보면서 부동산을 구입한 사람은
또 한번의 부동산 프리미엄으로 인한 혜택을 보게 될수도 있다.

어떻게 보면 정부는 부동산을 투기의 대상으로 삼으라고
공공연하게 있는자들에게 계속 혜택을 주면서 돈을 풀어내게 하는것 같고
오히려 그런것을 조장하는 정책을 내세우는것 같다.
경기가 조금후퇴한다 싶으면
너도 나도 할것없이 나오는 정책은 침체된 부동산활성화 정책이다.
그러나 실상은 부동산 투기정책을 얼마나더 여우같이 활용할수있는
기회를 주는것인지 정부의 정책기조가 항상 뒤집혀버리고 만다.
물론 부동산경기가 활성화되어서 건설공사장의 일감이 늘어난다면 좋을테지만
건설공사장의 일감과 경기부양책은 아귀가 맞지 않는 느낌이다.

정부의 의지가 없는 정책은 항상 뒤집혀서 특수계층들에게 항상
이득을 남겨주는 공생관계를 꾸준하게 이루어갈것 같다.
그 안에 대부분의 정치인들과 권력을 소유한자들이 들어간다는것을
세상에 누가 부정할수 있을까...
구조조정의 단계에서도 나타났듯이
끝발있는 감독기관의 고급공무원들의 명퇴금은 별도로 챙겨놓고 인원정리도 없는데
그하부기관에는 인원정리를 하고 명퇴금을 삭감하라는 식의
차별화된 정책은 근본적인 정책기조를 흔들리게 한다.
구조조정은 왜 하부에서만 일어나야 하는가...?
하부에서 구조조정이 일어나면
상부기관은 당연히 할일이 없어지거나 줄어드는데도 말이다.

정부가 바뀌면서 조세제도를 개혁한다고 큰소리 쳤지만
사실상 조세제도는 과거보다 더 퇴보된 상태로 개혁(?) 되어
이제는 오히려 가진자들의 조세부담은 줄어들었고
노동자들의 조세부담은 더 늘어났을뿐이다.
신문을 들여다보다보면
이나라 경제는 특권층들을 위한 경제만이 존재하고 유지될수있는것이라고
느껴질때가 많다.

왜 국민들의 살림은 갈수록 핍박해져 가는데
정치인이나 지도자들의 살림은 해를 거듭할수록 불어나기만 하는지...
그것이 자유민주주의 경제체체하에서 공평한 배분 덕분인지..
우리는 아직도 특권을 누리는 계층을 위해서
경제적인 희생의 댓가를 국민이 치르어야 한다고 생각할수는 없다.
어제의 보궐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의 향방을 김대중정부는 제대로 보아야 할것이다
.
지금까지 기만당해왔던 국민의 민심이 어디로 가고있는지...
자만과 방만한 정책기조로 오히려 국민의 지탄을 받고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신문안에서는 뒤집혀있는 사실들이 보여질때도 있다.
전체적인 기조는 다른모습으로 나타난다는것을 느끼는것은 왜 그럴까..

신문안의 세상은 내가사는 세상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게/ 이/ 생/ 각/ 63 1998-08-18 21:16 84 line
요즈음 텔레비전을 보면 화면마다 ARS 전화번호가 새겨져 있다.
가끔씩 텔레비젼을 켜보며
나는 처음에는 왜 전화번호가 그렇게 비추어지는것인지 잘 몰랐었다.
그런데 채널을 돌리면 돌리는 대로 다른방송에서도
전화번호는 계속 비추어지고 있다.
아.. 이것이 요즈음 수재민을 돕기위한 모금용 전화번호라는것을
나는 나중에야 깨닫게 되었다.

현대화된 모금용 전화번호는 참 편리하고 무엇보다 요금부담이 없어서
훨씬 좋다.
한번 전화하면 알아서 단돈 천원을 기부금으로 기부하고
요금은 전화요금고지서 포함되어서 청구하게 되는방식인것 같다.
초등학교때 그렇게 지지리도 못살던 시절에
허구한날 무슨 모금이 수시로 정부의 지시에의해 일률적으로 이루어졌던것으로
기억된다.
그 시절 사람들은 정부에서 시키면 시키는대로만 해야하고
아무것도 모르면서 나는 부모님께 용돈을 긁어내는 수단으로만 사용한것 같다.

연말연시에는 불우이웃돕기, 물난리에는 수재민돕기,
그리고 국방의 달에는 원호기금인가 그런것도 있었던것 같고,,,,
아무튼 무슨 일만 생기면 내야하는것이 수두룩했던것으로 기억된다.
그런데 초등학교에서 단체로 불우이웃돕기 기금을 걷었을때는
그나마 학급에서 몇명이 도움을 받기는 했지만...
나머지 돈들은 다 어디로 가서 어떻게 씌여지는지 도무지 알수가 없었다.
지금도 그렇겠지만...
왜 방송국이나 어느 기관에서 모금한 기부금은
모여진 기부금이 얼마이고 어느곳에 어떻게 쓰여졌는지
방송에 공개되지 않는걸까...?
참 알수없는 일이다.
돈을 기부하라고 엄청나게 떠들고나서는
어떻게 씌여지는지 한번도 제대로 결산해준적이 없으니...
어렵게 사는 사람들까지 반강제로기부금을 챙겨서 일단 내야하고
그런기부금조차 이름과 액수를 거들먹거리며 첵크당하며 살던 초등학교시절
( 이게 증말 기부금 맞나... 강제 할당하는것이 ... , )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진하고 착실한 국민들은 기냥 코묻은돈부터
힘들게 모은돈까지 아주 성실하게도 의심하지 않고 기부를 한다.
기부금도 일방적으로 지시되어 내려오는경우를 한두번 당한것도 아닌
국민들이니까... 에이 기냥 니 멋대로 하세요.. 라는식으로
뻔하니까 관심조차 쓰기 싫어하는것인지 모르겠다.
다만 돈있는사람들은 자신의 이름을 활자화하여 거들먹거림이나
내세우기 좋아하는 겉멋을 치장하는 수단으로 쓰이기도 하였던것을보면
어쨌던 어떤방식으로라도 기부금을 그렇게 해마다 많이 걷어서 내는데
왜 정부의 복지기금은 모할려고 만들어 둔것일까...
그렇게 모금된 기부금은 누가 관리하고 누가 어떤목적으로 사용할수있는
권한을 갖게 되는것인지 참 궁금하다.

작은돈이더라도 분명하게 처리되어지는 제도적인 장치가 갖추어져있지
않은돈이라면 그거야 쓰는사람이 어떻게 써도 할말이 없는 돈이 되어버리고
그런후에 형식적인 기부금절차만을 행한후에 기금의 총액의 규모나
사용방식에 대해서는 아무런 검증절차가 없는것을 보면
의심을 가져볼만한데도 말이다.
예전에 평화의댐 성금의 사용처가 모호한했던사실을 상기해보더라도
국민의 현명함이 늘 정치인들을 바르게 이끌어갈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많은액수를 모금해서 실질적인 혜택도 주어야 하지만
제대로 사용되었는지 알려주어야 하는것도 당연한 일이어야 한다.
그러나 어쨌던 작은돈이라도 모아져서
국민의 따뜻한 온정을 느끼며 빨리 회복될수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힘이되어 줄수있어서 다행스럽기는 하다.
작은돈이라도 힘차게 눌러서 수재민에게 도움이 정말 실질적인 도음이
되었으면 좋겠다.
시름에 젖어지내는 그들에게 힘이 된다면 좋겠다.
간편하게 편리하게 전화번호를 눌러서 .....
근데 모금액과 사용액은 누가 말해주려나 .....
돈은 어디로 가는지 명확하지 않으면 탈이나야 되는데
탈이 나지않을수도 있는 세상이다.

게/ 이/ 생/ 각/ 70 1998-09-06 22:57 39 line
하얀건물... 덩치가 커다란 종합병원...
나는 그런건물들을 제일 싫어하는 편이다.
병원을 밀착취재하는 프로를 시간이 되면 나는 보고있다.
병원에서의 안타까웠던 생활들에 대한 기억들이 참 힘들었던것만큼
나는 그들의 아픔을 지켜보면 남의 일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119구조대원이었던 사람의 구조활동중에 부상으로 뇌사상태가로 병원에
입원중인 모습을 밀착취재한 내용을 중간부터 볼수있었다.
가족들의 고생을 일일이 화면에 나타내지도 못하겠지만
35세의 젊은 아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연로하신 부모님의 심정이나
아직도 어린자식들을 남겨두고 가는 사람의 아내로서의 심정이나
다른사람을 위한 삶을 즐거워하던 동생의 모습을 지켜보아야 하는 형제들의
심정들을 생각해본다면....
눈물로밖에 말할수 없는 장면들이다.
아직도 젊디젊은 아들의 허망한 삶이 애처러워서 차마 보내지못하는 어머니의
슬픈통곡들이 너무나 가슴에리게 한다.
가족들의 한가운데서 슬픔을 다 털어내지 못하고 한구석으로 밀어내서 눈물을
훔쳐내야하는 뇌사상태자 아내의 힘겨운 모습들도 남의 일 같지가 않다.

이 세상을 살면서 느끼는것이지만...
선하게 살던사람들은 일찍 이세상을 떠나는것 같다는 아쉬움이다.
나는 동성애자라는것만으로
이 사회에 대한 피해의식과, 은폐적인 사회성향으로
이 사회에 대한 가치와 역활에대해 소홀하게 생각하며 살았던것 같다.
단지 사회기관에 몇푼의 알량한 돈을 내는것만으로 책임을 다한것처럼 위안을
삼았던것인지도 모르겠다.
이 사회를 지지해갈수 있는 힘은 아직도 보이지 않는곳에서
자신의 이웃을 생각하며 살아갈줄아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지난 8월 14일 새벽 2시 20분경 이세상과의 인연을 끊은채 의로운 삶을 마감한
이내원 고인의 명복을 늦게나마 빕니다.

게/ 이/ 생/ 각/ 77 1998-10-10 09:14 121 line
아침에 맑은정신을 가지고 시작한 기억이 거의없다.
문명의 이기 덕택에 늘 늦은시간에 잠들고
이른아침에 깨어나기가 수월하지 않다.
그래서 도시의 생활은 수이 지쳐버리게 만드는것 같다.
시간을 쪼개는것에는 익숙하지만
정작 필요한 운동이나 자신을 위한 휴식의 시간들은 좀체로 만들기 힘들다.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자신의 분야에서
유능한 만능맨이 되지 않고는 뛰어나다는 소리를 듣기가 힘들만큼
요즈음 세상은 유능한 사람들이 많고, 그만큼 각박하고 치열하다.
그러나 그런것들은 다만 한국적인 상황일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하는것인지에 대해서 소홀한편이고
늘 다른사람과의 경쟁관계에서 살아가야한다는 의식이 지배적인것 같다.
그래서 가진자들은 가진것들을 오로지 자신의 가족을 위해서만 사용하는편이고
가진자들은 더 많은 특혜를 갖기위해 발버둥치는 형상을 많이 보게된다.
그것은 어려운 시기를 건너온 선배들의 생계를 유지하기위한 극단적인 상황에서
빚어진 생존방식이 만들어낸 이 사회의 방식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한국사회를 건너다보고 있으면
이제는 그런모습들이 나타나야할 필요성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타성적으로 관행적으로 나타나는 모습들은
아직도 미성숙한 아동같은 생각이들게 하는 한국사회의 단면이다.
이제 우리는 국제적인 감각을 가지고 인생을 살아가야한다는 생각을 한다.
국제적인 감각이라는것이 서구사회를 그대로 모방하는것이 아니라
객관적이면서 상식적인 생각들이 통하는 그런 사회를 지향해야 한다는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을 그려볼때도 그렇다.
대부분의 한국사람들은 어떤직장에서 일하고,얼마나 돈을벌고,
얼마나 좋은집에서살고,얼마나 남들보기에도 있어보이게 사는가에 신경을 쓴다.
그러나 정작 자신이 살아가는 삶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자신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어떻게 살아가야하는 방식이라는 면보다는
다른사람이 볼때 나는 어떤모습일까에 신경쓰는것 같다.
그리고 그 삶을 살아가는 내용은 어떤모습으로 얼룩지고 뒤엉켜있더라도
다른사람들이 겉으로 보기에 괜찮아보이면 꽤 괜찮은 삶을 살아온것처럼
외면적인 내용으로 판단하고 가치를 부여하는 편이다.
이런 모습들은 지금의 한국기업의 조직에도 그대로 반영되어있다.
아무일도 하지 않으면서 자리만 차지하고있는 그야말로 영양가없는 상위직급이
있는가하면, 자신의 업무에는 소홀하면서도 인간관계에 의존해서
그런것이 마치 경영자의 능력이라고 인정하는것같은 풍토도 그대로 남아있다.

지금의 한국사회는 근본적으로 이 사회의 가치관에 대한 변혁을 요구한다.
이 사회의 가치관이 변하지 않는한 이 사회는 국제경쟁력을 갖출수가 없다.
한사람에 대한 능력은 회사이름,학교이름,재산정도,,,, 이런 외형적인것들이
아니라 그 사람이 어떠한일을 처리할 능력을 가졌고,
어떻게 일을 해서, 어떤 성과를 올렸다는 그 사실에 기초해서 판단해야할
문제들이다.
그래서 어떤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능력을 키워내야 한다.
그러나 한국의 조직에서는 불행하게도 전문적인 전문가로 성장하기가 어렵다.
한국조직의 업무처리 방식은 업무영역이 불분명한채로 지시하는대로
모든일을 처리해야하는 수직라인형태의 업무처리 방식이다.
그리고 이러한 수직라인조직은 경우에 따라서는 아무관련도 없는 일들이
갑작스럽게 일방적인 지시에 의해 처리되어도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는다.
서구사회의 수평적인 업무형태나 분명한 업무영역들과 비교해보면
우선 생각할수 있는것이 자신의 분야에만 전문적인 일을하는 그들조직의
업무효율성과와는 경쟁이 되지 않을것이라는것이 뻔한 이야기이다.
결국 한국기업조직은 일반적인 여러가지 업무를 처리하는 낮은수준의 업무에는
강한 경쟁력을 나타내지만
고도화된 전문적인 지식이 요구되는 업무들은
대부분 담당자들의 업무능력이 결여되기가 쉽다.
우리나라의 노동시간이 세계적이지만, 노동생산성은 아마도 뒤떨어질것이다.
업무시간에 집중적으로 자신의 맡은 분명한 일의 영역에만 전문적으로 일하는
사람들이 노동시간이 길어야 할 이유가 전혀없는 반면에
한국기업조직은 업무시간에도 대충대충 쉬면서 일하고
별할일이 없어도 상사가 퇴근하지 않으면 눈치만보고 앉아있는 그런 사람들이
대부분인것 같다.
지금 IMF 상황이라면서 구조조정이라는 이야기들이 늘 주목되고 있지만,
실제로 구조조정이라는것은 기업의 업무프로세스의 흐름이 어떤지,
합리적인 프로세스로 개선되어 있는지 판단한후에
그런 분석된 자료를 바탕으로 기업의 생존방향과 더불어 제시되어야할
마지막 결과물이라는 뜻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우습게도 한국에서의 구조조정은 인원감축 그 자체만을 의미한다.
아직도 수직라인조직의 횡포를 그대로 드러내면서
무조건 업무인원을 축소시키고, 부서를 통합하고 ....
그런것이 구조조정인것처럼 이야기 한다.
그러나 분명한것은 충분하게 준비되지 않은 진정한 구조조정이 아닌한
무리한 인원감축으로 인한 후유증만 더 심화될 가능성이 많다는것이다.
그리하여 IMF의 상황을 벗어나기는 더욱더 어려움만 가중시키는 요인이 될수있다.

한국기업들은 아직도 IMF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것인지도 모른다.
인력감축으로 인건비만 줄인다고 상황이 개선된다고 보기는 어려운것이다.
기업이 가져야할 생존전략이나 업무프로세스 개선에 의식을 바꾸지 않는한
기업의 실질적인 경쟁력을 갖추기에는 아직도 역부족이라는 생각이 든다.

IMF는 우리에게 국제적인 감각에 대한 눈을 뜨게하는 기회가 될것같다.
그러나 한국사회가 진정한 국제감각에 눈뜨게 될지는 아직도 불분명하다.
몇번의 제스츄어로 그런 국제감각이 생기는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시간을두고 체질을 개선해가면서
무엇보다도 기업의 경영자들이나, 이 사회의 지도자들이나,
한국사회의 모든사람들이 새로운 가치관의 방향으로 생각을 바꾸어 가야한다.
어떤일이든지 충실한 전문가들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고,
다양한일을 하는 사람보다는 자신만의 특화된 분야를 성장시키는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든다.
그리고 사는일이 자신의 내면을 채워나가며 보람을 얻는 일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국제적인 무대에서도 손색없이 일할수있는 사람으로 성장했으면 좋겠다.
그런의미에서 우리도 이제는 지엽적이고 지극히 한국적인 상황에만
자신을 놓아두고 살아갈 필요는 없다.
그런모습보다는 보다 국제적인 감각의 생각들을 할수있는 여력을 만들어야 한다.
살아가는일에 있어서도 우리가 어떻게 어떤방식으로 살아갈것인지
내 자신을 이 세계의 중심에두고 생각해볼일이다.

게/ 이/ 생/ 각/ 84 1998-10-27 17:33 60 line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읍니다.
이 세상에는 많은 남자들이 있읍니다.
그 많은남자들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많아지는 남자가 있읍니다.
그리고
그런관심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사랑하기때문에 헤어지는 사람들도 있다는것을 알게된 남자가 있읍니다.

한남자가 다른 한남자에 대하여 흘리는 눈물이
그토록 진실하게 느껴진적이 없었읍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서로 사랑하기때문에 헤어지는 사람들입니다.
세상은 공정한적은 한번도 없었읍니다.
그래서 공정한척하는 법을 만들어두는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그런 도덕군자같은 말들로 가득한 법률들이
아무런 희망도 아니고 아무런 평등도 아니고 아무런 인권도 아니라는것을
일찌감치 살아가는동안 느꼈던 국민들입니다.
지금 우리사회는 너,나 가릴것없이 온통 부패덩어리를 옆에 끼고 살아갑니다.
그런상태에서 무슨근거로 법이 제대로 적용될것이라고 믿겨지지는 않습니다.
부패덩어리로 썩어간 이 사회는 철저하게 가진자의 논리를 대변하는 사회가
되었고, 그 계층들의 안정이 이 사회의 안정인양 대변하기도 합니다.

지금 이 사회는 가지지 못한자들에게 주어지는 기회는 너무 부족합니다.
그러나 가진자들에게는 지나치게 많은것들을 주고 있읍니다.
이런 사회안에서 우리국민의 힘으로 I.M.F 경제상황을 탈출하자고 말한다는것은
우스운 일입니다.
아직도 풍족함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방탕하며 살아도 지장이없는 사람들에게서
이 사회에서의 역활들을 이끌어내거나 기대하지도 못하면서,
허리띠를 졸라매고 굶주리는 사람들에게 힘을내자고 말하는것은 웃기는
코미디 입니다.
지금 이 시회의 거리는 너무나 차갑습니다.
가을바람이 차가워져서 차가운것이 아니라 국민을 상대로 기만하는 정책을
펼치며 일하는 흉내만 내면서 여전히 부패덩어리를 허리에 끼고 사는
무사안일한 가진자들의 냉정함들이 이 사회를 차갑게 만듭니다.
이제 더 빼앗길것도 없는 부도난 가정....
거리에 주저앉아 끼니를 걱정해야하는 가진것없는사람들의 생활....
참 안타까운 모습들입니다.
이것이 정부가 국민을 위해서 일해온 결과입니다.
정부는 늘 국민을 걱정하는 말만 늘어놓고 신문기사를 가득채우지만
정작 그런 정부의 따뜻한 혜택을 받아본사람들은 걱정할만한 사람들이 아니라
걱정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된다는것은 참 웃기는 일입니다.
그래도 정부는 국민을 위한 일을 하는것으로 기사화되고 지나갑니다.
우리 사회 어느곳, 어느방향으로든, 찔러서 깨끗하고 공정한 행정력이 미치는곳이
우리나라 어느 산골마을에라도 있을까요... ???
이 사회를 이야기할때 깨끗함과 공정함은 아예 빼버리고 시작해야한다는것을
우리국민들은 잘 알고 있읍니다.
이 세상은 언제부턴가 법이 있어도 법률은 없는것이고
국민이 내는 세금은 있어도 정부의 자금은 없는것이고
선진국의 문턱에 올라섰어도 선진국이 될만한 요소는 없는것이고.....
그런나라의 국민이 되어 있읍니다.
그런나라의 게이로 살고 있읍니다.

게/ 이/ 생/ 각/ 86 1998-11-06 17:28 96 line
?? 하늘을 날아다니는 꿈을 꾼적이 있지..
모든것에서 자유롭고 싶었어.. ??
날씨가 제법 쌀쌀해졌다.
연약한 약골의 몸으로 기온의 변화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나는
환절기가 되면 조심스럽게 보내야한다.
이 차가운날씨에 길거리에서 잠을 자야하는 사람들을 생각해본다.
며칠전 텔레비전에 비친 그 사람들...
임신한 부인과 길거리에 자리를 펴고 하루하루를
곡예하듯 넘어가는 사람의 모습도 보이고...
몇끼를 굶고 지내는 사람들도 보이고...
라면으로도 끼니를 잇지 못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이고...
가족과 헤어져 텐트를 치고 공원에서 지내는 사람들도 보이고...
그런 광경들을 지켜보면서 참 허탈했다.
자유민주국가의 실상인지....
이 사회안에서 서 잇을 자리를 만들지 못해서 늘 소외되어 사는 사람들...
기아난민들을 돕는 행사를 벌이는 광고판은 여전히 서울역 허름한 벽면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
그 간판을 등지고 우리국민들중의 어떤사람들은 생계를 해결하지 못해
구차한 생활로 하루하루를 이어가고 있다.
이나라를 제대로 운영하지 못한 댓가 치고는 정말 엄청난 댓가이다.
국민들이 추운거리에서 하루하루를 지새며
가장 기본적인 생존과의 전쟁을 하는 생활을 시작하고 있는것이다.
국가가 있다면 돌보아 주어야할 국민들일텐데...
그들은 국가의 헤택을 입어보지 못하는 사람들은 아닐까..

어릴적에 어려운 시절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다.
나 또한 가난한 집안에서 자라나면서 그런 어려움이 어떤것인지 이해가 간다.
다른사람들의 행복과 불행이 전혀 무관한 삶..
이 사회에서 누구하나 기회를 만들어주지 못하는 삶...
그것이 개인의 잘못인양 이야기하기도 하지만...
그러나 개인의 잘못이라고 떠 넘기는것도 동조하기 어려운 이야기이다.
이런 사회를 살아가면서
우리는 그들에게 너무 무관심하게 사는것이 당연한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최소한의 행복을 가지고 싶어한다.
어디서든 발뻗고 누워 하루를 보내고 .....
자신에게 있어서도 결코 추해지지 않은 모습으로 살아가는 권리...
그런 모습들을 갖추는것이 개인만의 일은 아닌것 같다.
OECD 에 가입하면 선진국이 되는거라고 엄청나게 떠들던 세력들은
이런 국민의 모습을 이미 예상했을지도 모른다.
화려한 껍데기와 자신의 치적을올리기에 급급해서
국민의 생존을 위한 고통마저도 무시되기 쉬운일이었을것이다.
지금도 갈수록 살찌워지는 재벌들의 뱃살들을 기사에서 대할때마다
정치권의 무력한 음모들이 여전한것같아 걱정스럽다.
빅뱅이다,모다 해서 요란하게 떠들어 댔지만..
재벌해체라는 구조조정의 가장 기본적인 수식들은 적용되지 않는 느낌이다.
재벌들의 저항에 앞으로 전진하지도 못하는 정치권의 권력이
이 사회의 부패를 살찌우는것인지도 모르겠다.

부채국으로 전락시킨 당사자인 재벌들의 재산을 압류해서 빛을 갚아도
시원하지 않은판에
국민의 세금이나 자금이 재벌들의 기름낀 뱃살에만 자꾸 끼여드는것은
아직도 이나라의 지도층들이 제정신이 아니라는 생각이든다.
자신의 권익을 위해서는 공문서 위조나 남발도 서슴지않게 행하는 사람들이
국민들이 길거리에 내몰려 지내는 이 을씨년스런 날씨에도
재벌들에게 온갖 혜택을 다 주다니....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이해할수없는 나라중의 하나이다.
어느나라에도 우리나라같은 전업종에 돈이된다 싶으면 문어식으로 확장하는
재벌이 존재하지 못한다.
그것은 그나라의 국민을 헐벗게하는일이고,몇몇재벌들만 살찌우는 불공평한
사회가 될것이라는것을 뻔히 다 아는 까닭에
그런 구조가 존립할수도 없게 만들어놓기 때문일거라는 생각이 든다.
선진국이 된다는것은 돈많은 재벌들을 몇개 갖고있는 나라가 아니라
국민의 인간적인 최저의 생존권이 보장되고
동등한 기회를 가지고 노력한만큼 대우를 받는 가치관이 인정되는 나라이고
국민모두가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나라이다.

재벌들을 독버섯처럼 키워내며 온갖 이권과 부를 독식해오며 공존하는 정치권력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
독버섯을 먹고 자란 정치권력은 이 땅에서 몰아내야 한다.
국민에게 돌아가야할 수익과 이익들을 공평하게 나누어 주어야 한다.
이 나라는 특정한 몇몇사람들의 공화국이 아니라
선조들로부터 물려받은 우리 모두가 평화롭게 살아야할 땅이다.
지금까지 온갖이권을 독식하며 수혜를 입었던 사람들의 검은돈이나
쓸데없이 돈만 삼키는 재벌 경영주들의 재산으로
부채를 먼저 정리하도록하여야 한다.
재벌이 지고있는 부채까지 왜 국민의 세금으로 떠안고 책임져주어야
하는건가 !!
국민들의 세금은 재벌들의 빛잔치에 들어갈것이 아니라
거리를 떠돌며이 추운날씨에 자신의 몸을 추스릴곳 없는 국민들을 먼저
돌보아야 할것이다.
거리의 사람들은 조그만 바람에도 온몸을 떨고 있을텐데도 말이다.

게/ 이/ 생/ 각/ 88 1998-11-08 23:33 89 line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존속살인기사가 신문에 자주 오르내린다.
얼마나 힘들었길래 가장 소중하게 생각할수있는 사람과의 관계가 가장
극단적으로 표출되는것이라고 이해해야 하는것인지...
아니면 한 개인의 잘못형성된 인성으로 해서 그런일이 일어난다고
생각해야할지..
그러나 동양인의 정서로서는 부모님은 하늘과같은 존재라는점을 생각해본다면
함부로 단정지을수없는 일이고 상황을 제대로 이해해야 파악할수 있을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일들이 벌어지는 근본적인 이유는
이 사회가 안고있는 구조적인 모순들과 연관없는 일들은 아니라는 생각이든다.

우리사회의 가정의 역사를 들여다 본다면
대부분의 가정을 어려운 시대를 살아남기위해 겪어야만했던 질곡을 그대로 안고있다
나라를 잃었을때의 조부모님의 시대를 거슬러서,이념의 이데올로기에 뒤얽힌
부모님의 시대를 건너와서, 가난으로부터 벗어나기위한 산업역군의 시대를
살아온 형제들의 시대로 접근한후에, 이제는 고도화된 사회로 진입하기위한
정보화 사회를 지향하는 이 시점들을 간추려본다면
굉장한 많은 변화를 경험한 사회이라는것을 파악할수있지만,
실제로 그 시간의 역사를 되집어본다면 그리 길지않은시간에 빠르게 변화해온
사회라는것을 느껴볼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사회의 행보가 이루어진 근본적인 주춧돌이 우리의 가정이라는것을
생각해본다면 가정이 가족들이 수용해야하는 변화의 충격들을 완화시킬수있는
역활을 수행했었다고 생각하기는 어려웠다고 말해야 할것 같다.
그런만큼 우리사회에서의 가정은 급변하는 가치관들을 수용했어야 했고,
많은 변화의 충격들을 정립시키기도 전에 또다른 변화를 겪어내야하는 사회의
하나로서 존재하고 있었지만, 가족의 구성원들은 서로 다른 가치관으로
자신에게 적당한 시대에 알맞는 생각들로만 지내왔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이 가족구성원들간의 단절된 벽을 만들어 두었고,
그런벽들이 가족들간의 일체감을 약화시켰고,가족내에서도 각자의 생각대로
움직이면서 서로에게 피해를 주지않는 완충적인 경계선에서
가족이라는 테두리를 유지하는것에 만족하게 한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사회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가부장의 권위만 통하는 사회였다.
지금은 그것을 하나씩 깨어나가는 자녀들과 그 권위로만 살았던 부모님과의
갈등은 가장 두두러진 특징중의 하나일것 같다.
그 권위안에서 아버지의 권위에는 무조건 복종하며 살아야했던 가족들이
반기를 들기 시작할때는 가치관의 갈등이 가장 극단적으로 증폭되는것 같다.
사회가 급변해가면서 우리의 사회는 그 완충지대를 갖추지 못했다.
사회의 가치관은 아직도 가부장적인 제도나 법률들이 대부분 그대로 유지되어온다.
그것은 기득권을 가진 남성위주의 사회가 변화할 마음이 없기때문이기도 하고
변화해야하는 사회의 가치관들을 제대로 공급해야하는 사회지도자 계층들의
역활이 아직도 미미하게 움직이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사회는 급격하게 변화해가지만, 이 사회를 움직여나가는 정책에 가장많은 영향을
끼치는 지도자들의 의식은 전혀 개선할 의도가 없기때문에
나타나는 현실과 심한 편차를 보이는 가치관이 존재하는것 같다.
내 생각에는 이런 사회적인 가치관의 편차들이
국민들의 가정내에서도 많은 갈들을 증폭시키는 역활을하며
가부장적인 권위만 무조건 보호받고 인정되는 사회적인 태도들은
극단적인 형태로 갈등이 나타나게하는 원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존속살인의 문제는 한 개인의 문제라기보다는
이 사회가 가치관의 변화를 제대로 수용하면서 올바르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개선되도록 역활을 하지못한 이 사회의 구조적인 모순이 빚어낸 결과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정내에서도 가치관의 변화를 수용해가도록 이 사회가 합리적인 견해를
보여주어야 하고, 세대간에도 권위보다는 이해를 바탕으로하는 대화의 교류가
정착될수있도록 우리사회는 의지를 가지고 개선시켜가는 정부가 필요하다.
이 사회를 지배하는것은 정치적인 권력일것이다.
그러나 이 사회를 사는 사람들의 가치관을 지배하는것은 정부의 정책과 의지들이다
.
올바르고 합리적인 정책이 실현된다면
국민글의 가치관도 합리적인 생각으로 바뀌어지게 될거라는 생각을 한다.
이 사회의 갈등은 정치적인 힘의편중에의해 생겨난것인지도 모르겠다.
정치적인 힘이 합리적이고 올바른방향으로 자리하게 된다면
사회의 방향과 질서들도 그자리를 찾아가게 될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우리의 가정도 사회적인 환경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우리가 가져야할 생각들은
반드시 정의가 승리하는것이 사회가 아니라는것과,
반드시 올바른것만이 사회를 구성하는것은 아니라는것과.
누구나 이해할수없는 부분들이 부딪힐때 서로 상대방의 입장에서 이해하려는
수용의 폭을 넓혀두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게/ 이/ 생/ 각/ 89 1998-11-15 00:32 50 line
16세 소녀의 윤락생활과 죽음....
그녀에 대한 기사를 접했을때, 사실 그렇게 충격적인 기사로 들리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보다 더 심각한 이야기들을 얼마든지 주변에서
들어볼수있는 사회라는것을 이미 경험하고 있는까닭이기 때문이다.
16세 소녀가 윤락녀 생활을 하는것을 허용한것은 아마도 이 사회의
퇴락한 성에대한 인식때문일것이다.
실제로 단란주점에 가서 영계를 불러달라고 요청하기만하면
보도사무실을 통해서 중학생정도밖에 않될아이들을 제공받을수있는
현실임을 우리는 다 알고있다.

윤락녀라는것은 자신이 원해서 그런생활을 하게되는 사람들도 많다고 들었는데
아직도 인신매매에 의해서 윤락을 강요당하는 공공행정력이 미치지못하고 통제가
불가능한 사회의 덕분에 아직도 유지되는것 같다.
어떻게 해야 이사회의 몰염치하고 상식이하의 성에대한 관념들을 개선할수 있을지
어디서부터 문제이고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하는건지 알수없는 문제들이다.

가장먼저 이사회의 타락을 주도한곳은 이 사회를 이끌어가는 정치에서부터다.
과거군부정권의 권력은 여성을 상품으로 취급하고 노리개처럼 정치에 활용하는
비정치적이고 비인간적인 만행들을 개인의 욕심껏 취해왔다는것을 알고있다.

밀실에서 결정되는 정책들과 거래들이 유흥과 섹스와 걷잡을수없는 혼란속에서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비윤리적인 정치인들의
접대문화로 이 사회의 곳곳에 접근해왔었다는 생각이 든다.
정치인의 모습은 그대로 이 사회와 조직에 투영되어있다.
접대문화를 통해서 주요한 결정들이 이루어지는 관행은
기업조직이나 군대조직이나 우리사회의 어느조직에서든 공공연하게 이루어지는
행태들임을 생각할때 군부정권의 비도덕적인 관행의 뿌리는
이 사회에 깊숙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아야할것같다.
접대문화는 사실 모든 비리의 근본적인 출발점이다.
이 사회의 모든비리는 접대문화를 통해서 연관을 맺게되고
접대문화를 위해서 많은 여성들이 접대부나 윤락녀로서의 역활을 수행하도록
필연적으로 연관돠어 있다고 생각된다.
지금은 군부정권의 장기집권의 영향으로 부패된사회의 모습마저도
불감증처럼 인식하지못하는사이에 누구나 저질러지는 모습을 보이는
이 사회의 집단적이고 총체적인 부패불감증에 시달리는 모습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16세 소녀의 윤락생활을 방지할수있는것은 정치적인 정책만으로는 힘들다.
우리사회의 음주문화와 접대문화를 개선하고 윤리적인 가치관을 회복해야 한다.
그리고 여성들의 능력들을 제대로 인정해주고 평가해주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16세 소녀의 죽음에 대하여 우리는 이 사회의 공범이라는 생각이 든다.

게/ 이/ 생/ 각/ 92 1998-11-22 20:48 77 line
세살박이 아기의 고통스런 신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자신의 의사를 제대로 표현할수없는 나이의 아기가 고통의 신음소리를
앓고있어도 부모라는 사람들은 "믿음" 이라는 단어만을 되뇌이며
평화로움과 기쁨으로 생활을 한다고 말하고 있다.
아기는 간이나 장에 쌓인 지방으로 비대해져서 뼈를 녹여서
성장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유전병을 앓고있다고 한다.
병원비는 후원회에서 당분간 지원될것이라는데
어느목사의 강력한 권유로 하나님에게 모든것을 맡겼다고 한다.
아이가 입술이 불어터서 딱지가 더덕더덕한채로 잘 먹지도 못할정도의
고통을 앓고있는데도 부모가 얻는 편안함으로 위안하는듯 하다.
이런모습이 TV를 통해 방영되고 있다.
종교적인 맹신의 위험을 보고있는듯하여 정말 안타깝다.
종교라는것은 자신의 현실생활에서 정신적인 힘이 되거나
세상살이에 지친마음의 위안을 받는정도로 자신의 생활에도
도움이 되는 방향에서 필요한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러나 종교적인 믿음이 마치 만물해결사처럼 함부로 휘둘러지는 모습은
안타까운 모습이다.
현대의학으로 치료할수있는 길이있고,
경제적인 부담까지 해결해줄만한 지원자들이 마련되어 있는데에도 불구하고
병원치료만은 거부하는 모습은
부모만 만족스러워하며 부모로서의 고통을 피해가려는듯한 인상이 든다.
그런 결심 배경에는 오랜동안 커다란 비용을 지불할 능력이 없는 절박한
결정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병원치료를 받으면서 종교생활을 할수도 있을텐데..
병원치료이거나 "믿음" 이라는 단 한가지의 극단적인 선택만을 고집하는것도
이해가 되지 않지만....
어쨌든 그런태도는 목사라는 종교인의 태도가 많은 영향을 주었을것이라고
생각되는데....
종교를 생활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고 생활하도록 권하지 못하고
소위 "믿음" 이라는것에만 매달려 생활하는것이 참된 신앙인이 되는것처럼
전파하는 태도들은 종교인의 올바른 태도로 보이지 않는다.
전철에서 그 험한몸으로 힘겹게 나와서
"불신지옥" "에수천국"을 부르짓는 할아버지들을 만나면 참 안타깝다.
그것이 정말 종교적인 신앙활동이라고 생각하는것인지...
그 힘없는 노인들이 왜 거리에 쏟아져 나와서
당신들의 몸도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모습으로 떠드는것인지..
알수 없는 일이다.
또한 전철역을 지나다보면 관상이 어떻다느니 하면서 접근해서
도 에 관심이 있느냐고 물어보는 인간들이 왜 그렇게 많은것인지....
이런사람들은 복을 받으려면 제단에 얼마의 제사를 지내야한다면서
돈을 착복하는 사례가 빈번하다고 말하기도하고...
해마다 조계사 종단의 선거가 있을때면 각목이 등장하고
수도자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고 건달이나 깡패같은 촉력이 난무하는 모습은
이 사회에서 종교를 빙자해서
종교의 진정한 역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무지한 사람들에게 잘못된 종교의 모습이 볼상사납다.

이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종교를 빙자해서 극단적인 방법으로 무지한 사람들을 꼬여들게하는것은
종교가 아니라 사회악일뿐일것 같다.
종교는 종교로서 필요할 뿐이다.
종교가 존재하는것은 이 현실이다.
종교도 이 현실안에서의 가능성을 먼저 시도할수있어야 한다.
이 현실을 외면하면서 종교에 심취하는것은 무모한 맹신이지
신앙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세계사를 통해서 종교의 역사나 종교전쟁의 역사를 살펴보더라도
종교는 사람들의 필요에 의해서 생겨난 정치원리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 사회의 종교는
종교의 기본적인 역활을 수행하는것으로 만족해야 할것 같다.

게/ 이/ 생/ 각/ 94 1998-12-04 21:19 67 line
증권투자로 위기에 몰린 샐러리맨의 모습은
증시폭락 이후에 쉽게보아오던 모습중의 하나이다.
증권회사직원들이 도미노처럼 쓰러져가던 시절에는
뉴스를 통해서 위기에 몰린 증권사직원의 범죄소식을 접할수 있었는데...
이제는 뉴스를 통해서 생계유지를 위한 최후의 방법으로
범행을 감행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자주 만나게 된다.
지난번에는 방송과 신문을 통해서
같이 근무했던 직원의 그런모습이 방송되는 모습을 우연찮게 보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사람의 인생은
한순간의 잘못된 발상으로 인한 행동으로 전혀다른 방향으로 살게된다는 생각이든다
물론 그동안의 과정이 스스로 원인을 만들어왔던것임을 생각하지만
마지막까지 자신을 추스르지 못하고 일을 저질러서
자신의 삶의 방향을 바꾸어 놓은점을 생각하면
자신의 실수에 대한 댓가치고는 커다란 댓가가 되어버릴것 같다.

그러나 지금 심각한 곤란을 겪고있는 사람이라면
그동안의 생활에 자신의 분수를 넘어선 생활을 지탱해왔었기 때문일것이다.
우리나라 남자들의 생각중에 고리타분한 내용중의 하나가 있다면
남들에게 자신을 과시하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자신이 가진것이 없으면서도 가진것이 많은것처럼 거들먹거리고 싶어하고
자신의 과거에 대해서는 허풍스럽게 주절거리는 버릇이 있다.
그래서 샐러리맨의 수입에 알맞지 않은 생활도 거침없이 받아들이고
결코 자신의 분수를 넘어서는 사치스러움을 깨닫지 못하고
항상 다른사람과 비교해서 자신도 그만큼의 수준을 유지하려고 하는듯하다.
때로는 비지니스나 인간적인관계를 위한 그런 제스츄어도 필요하지만
자신의 능력을 뛰어넘는 생활방식을 선택하는것은
분명히 미래에 대한 위험부담을 가중시키는 행위일것이다.

샐러리맨에게 그나마 가외수입을 얻을수있는 수단으로 자리하던 증권투자도
실제로는 큰손들의 움직임이나 루머들과 작전주에 말려들어
정보나 소스출처가 부족한 샐러리맨으로서는 힘겨운 투자수단이기도하지만
증권투자를 통한 수익이 생기면 기념으로 술한잔하고 자축하다보면
사실 수익을 만져보는 사람은 쉽지않다.
주변에서 주식투자에 열올리는 사람치고 술좋아하지않는 사람은 없는편이다.
대부분 그 수익금으로 집사람의 눈치를 보지않고 비자금으로 유용하면서
자신의 즐거운 유흥을 위해 소비되어지는 모습들이었는데
그들이 지금은 I.M.F 가 지속되는 동안 깡통계좌가 되어버린 증권계좌들의
자금압박을 견디어 내기위해 무리한 자금들을 끌어들여왔고
고금리의 이자율을 지탱해가며 많은 고민속에 지내오는것으로 보여진다.
헤드라인 뉴스의 당사자가된 사람의 모습이 처참해보이기도 하지만
그의 아내와 아직도 어린 그 자식들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할것인지
그런 생각이 더 안타깝다.
경제가 어려울때라면
자신의 소비성향을 줄여가는 신축적인 대응자세도 필요할것이고
나름대로 자신의 경제적인 여건이나 신용들을 유지하기위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생활하여야 할것이다.
우리나라 샐러리맨 생활이 빛좋은 개살구로 전락할 위험요인이 많다는것을
생각해볼때 소비성향에 대한 나름대로의 점검도 필요할것 같다.
우리는 자신의 능력보다 넘치는 소비를 미덕으로 생각하지 않았나요 ??
자신의 능력안의 소비라면 마음껏 소비해도 되겠지만 ........

게/ 이/ 생/ 각/ 96 1998-12-08 23:21 82 line
미국이라는 나라는 우리에게 어떤존재로 인식해야할까...
그런생각은 우리가 성장하는 동안
여러번 생각할수있는 문제를 던져주었다.
이데올로기 시대의 강력한 파워를 자랑하던 세계를 이끌어가는 강대국에서
이데올로기시대가 끝나면서 맞이하게된 약한모습들을
클린턴이라는 미국인을 통해서 부활하는 꿈을 꾸는 나라.....
미국의 개척정신은 여전히 남아있는지 모르지만
지도자가 갖추어야할 가장 중요한 덕목인 도덕적인 윤리성은
이제 별로 중요한것이 되지않아도 되는 추락하고 있는 나라의 모습을
클린턴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
내가 미국사회를 존중할수 있는 이유는
지도자들의 도덕성이 가장 중요한 덕목이 되는 시대였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그것이 겉모습뿐인 제스처일지라도
그 자체로 지도자는 도덕적 윤리성을 가장먼저 갖추어야 한다는 그런 정신의
상징적인 의미가 늘 부러웠었다.
부패한 우리나라의 정치상황을 생각한다면
마치 꿈에서나 볼수 있을런지도 의문이가는 점이기에 그런것 같다.

한 나라가 무너져갈때
가장 먼저무너지는것이 지도자들의 도덕성이 아닌가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도덕성이 없는 권모술수가 능한 사람들이 정치를 해오는 관행이어서
그런지 에외적으로 그런것 때문에 무너질염려는 없는것같기도 하다.
오히려 그런점들 때문에 정치가 존재할수 있는것이 아닌가 하는
역설적인 생각도 든다.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정치인을 위한 정치를 하는 나라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온갖 추잡하고 수치스러운 섹스스캔달을 일으키고도
여론을 등애 업은채 민주주의라는 이름으로 자리를 보존하고 있는 클린턴은
아마도 미국의 영웅대접을 받고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허약하게 무너져내리던 미국경제를
각종 슈퍼법안을 들이대며 미국에 유리한 무역거래를하라고 칼날을
목 가까이에 대고 설쳐댄 결과 미국의 경제는 회생하기 시작한것이다.
그 역활을 충실하게 한 클린턴에게 면죄부를 던져주는 사회가
세계를 리드하는 미국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된다.
강대국의 자존심과 권위를 모두 버린채
그야말로 살아남기위한 방법이라면 모조리 들고나와서
약한자들위에 군림하려는 모습은
에전에 비한다면 초라한 강대국의 수염이라도 지키려는 눈물어린 발버둥 같다.
하지만 ...
이제 미국은 클린턴이 상징하듯이
세계를 지휘하는 리더로서의 자격에는 이미 결격사유를 지니게 되었다는점을
생각한다면 앞으로 미국의 파워는 갈수록 줄어들것이라고 생각된다.

세계는 이제 정치적인 이유에 의한 질서보다는
경제블럭을 중심으로 서로 연대하는 모습을 보이며
그 안에서 새로운 힘을 키우는데 열중하고 있는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새로운 경제적인 블럭에의한 힘의 물결은
지금까지의 미국이 가지는 힘에 비한다면
오히려 더욱더 강하게 결속되어 갈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직도 군사적으로 허약한 힘을가진 한국이기 때문에
미군이 주둔해야하는 나라이기는 하지만
군사력을 자체적으로 증강시키고 집행할만한 권한도 별로없는 한국의 모습은
언제까지 미국의 눈치를 보며 살아야할것인지 답답한 생각도 든다.

핵무기 보유 포기 선언을 했던 예전의 한국대통령은
한국의 자율적인 국가경영을 포기한 댓가로 권력을 누린것이 아닐까...
군사적인 이유에서야 미국이 필요하지만
다른면들까지 함께 포기해야하는 불평등한 국가관계가
미래사회에서는 어떻게 작용할것인지 ...
늘 아쉬운 점이다.

게/ 이/ 생/ 각/ 100 1998-12-16 16:08 81 line

바람이 조금씩 날카롭게 선다.
세상의 칼끝은 갈수록 매섭게 예리해지기만 한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내가 세상속으로 깊어지는것 같았다.
내가 조금씩 소유하는것이 생겨나면서
나는 세상의 틀속으로 더 깊이 박혀들어가는것 같았다.
점점 외면하는일들이 많아졌다.
무엇이든 나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으면 그냥 외면해버리는 일들이
잦아졌다.
그래서 세상은 갈수록 날카로워지는것 같다.
학생때는 전철안에서 동정을 구하는 무리들을 만나도
그들이 어떨것이라고 예견하지도 않고
동전이라도 넣어주는일들이 어렵지 않았는데,
이젠 너무 자주 맞부딪히다보니 짜증스럽게만 느끼면서도 한푼도 넣어주지 못한다.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런 행동이 너무 낮설어져 버린것이다.
어제는 신촌역 지하철계단에서 바이얼린을 켜는 맹인같은 아저씨를 보았다.
연습용 바이얼린의 툰탁한소리이기는 하지만
막힘없이 연주하는 모습을 보면서 대단해보이기 까지 하였다.
같은 동행들이 있어서 부끄러워서 돈을 내어밀고 싶어도 내어밀지도 못했다.
그런 작은 행동들이 여전히 낯설게 굳어져버렸다.
이반생활을 하면서 나를 감추고 포개어두는 모습이 생겼다.
예전처럼 누구에게나 털털하고 개방적인 모습들이 조금씩 사라짐을 느낀다.
나는 정직한 모습으로 살고 싶다.
그러나 정직한 생활을 하지는 못한다.
이반이 되면서 나를 어느정도 감추어야 한다는것도 무의식중에 익혀졌고
이반으로 사는것은 또다른 나의 가상적인 인물로 산다는것이다.
그런 생각이 들때가 슬프다.
스스로 내 자신을 가공하며 산다는 생각이 들때는 슬프다.
이반으로 산다는것은 그런것일까 ...
아니면 나만의 문제일까 ...

이반으로 산다는것은....... ????
다스릴수없는 현실속에서 한순간에 흐트러져 버리는 벚꽃같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