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웃집 게이 이야기 ( Gay's Neighbour Stories )

게이바의 여인

by 샘터0 2013. 1. 11.

2006년 9월 9일


지난번에 해밀턴에 사는 조이&마이클이 놀러와서 같이 영화를 보고, 저녁에 그들과 게이타운 나들이를 갔다. 커피샵에도 들러서 이여기하다 댄스바와 피아노바가 같이있는곳 ZIPPERS 에 놀러갔다. 나는 아직도 수술후 완쾌하지 않은터라 그냥 피아노바에서 노래하는 소리만 듣고있었는데... 거기서 타이완 아이 데니스가 수요일에 한국인 여자가 피아노를 연주하는데 무지 좋다면서 수욜날 한번 와보라고 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수요일저녁에 바를 다시 찾았다....그곳에는 자그마한 체구에 아직도 학생같은 앳띤 얼굴로 재즈노래도 부르고 피아노를 연주하는 지 가 있었다. 피터와 나는 조용히 피아노주변에 놓여진 하이체어에 앉아서 그저 음악을 듣고 있었는데.....
저 작은 체구에 어떻게 저렇게 파워있는 목소리가 나오는지...게다가 그녀의 영어발음은 카나디언같은 느낌이다....
사실 평일 저녁에 게이바로 나오는 사람 별로 없다.
나오는 사람들도 거의가 바에서 술이나 마시다가, 괜찮은 사람이 있나 찾아보는정도이지..
피아노 앞에서 그냥 앉아서 듣고 있으니..그녀가 나를 발견하고는 어느나라 출신이냐고 물어보길래...한국인이 피아노를 친다는소리를 듣고 왔다고 말하고, 나도 한국인이라고 했더니 반가워한다. 그러면서 한국노래 아리랑도 불러주고..........
앳딘 얼굴인데...결혼해서 아이가 하나있다고 한다. 특별히 물어본것은 아닌데..피아노를 연주하면서 주변사람들에게 카나인들처럼 자신의 가족이야기나 남편이야기 ..모 이런것을 늘어놓아서 자연스럽게 알게되었다. 그녀의 아버지는 게이바에서 연주한다는것을 모른다고하면서 만일 자신의 아빠가 여길 방문하면 제발 키쓰만은 하지 말라고 손님들에게 신신당부를 한다.
지금의 남편과 결혼하기전에는 남편이 항상 같이 왔었는데..그래서 남편은 항상 술에 취했었다고 한다. 어떤남자가 남편에게 맥주를 사주고는 엉덩이도 가끔 만졌다고 하는 이야기를 남편이 하기도 했다는둥....
재즈나 뮤지컬곡을 주로 연주하는데,,.나는모 노래는 좋아하지만, 곡명은 잘모른다. 그래서 신청곡을 하라고 하는데...마땅히 할게없다. 내가 그곳에 앉아있는동안 어떤 아자씨가 내옆으로와서는 자꾸 관심을 보여서 일부러 피터쪽으로 더 가까이 앉으면서 피하느라고 좀그랬다....피터는 음악을 듣는것보다 수다떠는것을 더 좋아하는데....너무 심심해하는것같았다.
아무튼..나는 그녀의 피아노위에 놓인 병에 10$짜리를 하나넣어주고는 집에 가야겠다고 나왔다.
성격도 참좋고...사람들하고 친하게 잘 지내는것같다.

'이웃집 게이 이야기 ( Gay's Neighbour Stories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두사람 사이에서 사랑  (0) 2013.01.11
짐과 친구 알렌.  (0) 2013.01.11
인터내셔널 롱양클럽 2006  (0) 2013.01.11
Fetish Festival  (0) 2013.01.11
커밍아웃  (0) 2013.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