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게이 이야기 ( Gay's Neighbour Stories )
피터가 집을 비운사이
by 샘터0
2013. 1. 11.
피터가 목요일에 미국으로 떠나서, 화요일밤에 집으로 돌아왔다. 나름대로는 피터가 없는동안 욜심히 건수를 만들어서 좀 즐겼으면 하는 생각도 있었는데... 그런일이 하나도 발생하지 않아서, 좀 싱거운 거품으로 끝난데다가, 지금은 감기걸려서 고생만하고 있다.
목요일저녁은 "게이코러스" 에 갔다가 밤늦게 집으로 돌아왔고, 금욜날은 한국게이친구들과 한국영화 보는걸로, 토요일은 일하고 집으로 돌아와서 저녁늦게 지퍼스를갔었는데, 혼자서 춤추고 놀기는 좀 머쩍고, 그래서 주변에서 음악이나 즐기다가 프레드&윈스틴 커플친구도보고...혼자춤추는 무와 라는 친구도 간만에 보고..( 이친구 보이프렌드는 젊은데..춤을 않춘다네.... ) 아무튼 토욜날까지는 그냥 그런대로 잘 지낸것같다.
근데 일욜날 브런치 약속이 짐하고 있었는데,( 이인간은 피터가 미국가는 일정을 다 알고있는데다가, 자꾸 만나자고 연락와서 피하기도 어렵다..) 나는 그나마 저녁약속을 짐하고 하지 않을려고 브런치로 했는데, 이인간이 어찌나 시간을 오랫동안 끌고 다니는지.... 한국음식을 먹고 싶다 그래서,,블로어에 갔더니 한국음식점 문을 다 늦게야 연다. 그래서 프론트 스트릿에 갔더니 거기도 마찬가지... 할수없이 조지브라운대학 근처에서 브런치 잘하는집에 가서 먹었다.. 짐이 자꾸 노스욕으로 가고싶다고 하는걸 겨우 다운타운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싶었는데, 브런치를 다먹고 난다음에 ,,,탱고 팰리스 커피집에가서 이야기를 좀하고 인제..집에 가겠지 했는데... 이인간이 드라이브를 하고싶다면서 노스욕을 지나서 스틸에 갤러리아 한국식품점을 보여주러가게되었고, 나는 간김에 몇개를 사기는 했지만... 이인간이 철거머리처럼 마캄 차이나타운까지 끌고가서리.....이래저래 시간만 엄청 소비했다.젠장.... |
내가 짐에게 저녁약속이 있어서 오늘 오후에 공부해야한다고 했는데..이인간은 어떻게하면 나하고 시간을 더 보낼라고...지겨워.그래서 집에 돌아오니 모 저녁에 떡국먹으러 오라는 친구집에 갈 시간이다. 그런데...그집이 여기서 지하철로는 두정거장,,, 그런데 지하철역에서도 한참을 걸어야된다.. 결론은 지하철을 타도 별 도움이 않된다. 요즘 기온의 체감온도가 영하 20도에서 30도사이를 왔다갔다하는데, 그길을 걸어서 갔더니...얼마나 춥던지..... 게다가 아파트는 렌트를 고정비용을 내는지라 얼마나 후끈거리던지....거기서 새해음식을 먹고 지낸것은 좋았는데...너무 추워서 오는길에는 지하철을 탔다. 아무튼...그길로 나는 감기증상들과 싸움을 하기 시작했다.
월요일에 학교에 갔는데, 어찌나 힘들던지....감기증상이 시작되는것같다. 게다가 그날은 아침에 버스가 않다녀서 지하철에서 부터 학교로 걸어가야 했고, 집으로 가는길엔 버스를 오랫동안 기달렸다. 이 추운날씨에...... 아무튼...월요일부터 차를 마시며, 감기증상을 가라앉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월요일, 화요일, 오늘은 수요일,,..계속 학교를 않가고있다.
어제는 저녁에 엠에센에서 내친구 여동생이 메신저로 새해인사를 하길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나도 의도하지 않았던 커밍아웃을 해버렸다. 한국에서 유학원을 하는데다가 나이가 많은데도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아서...이 친구가 결혼할생각이 있는지 이런이야기 물어보다가..지난번에 헬리팍스에서 이란친구가 항상 한국여자랑 결혼하고 싶다고 말한것이 기억나서 그친구 사진도 전송해주고 보라고 그랬더니..느끼하다나...... ( 내가 보기엔 잘 생겼는데... ) 글고 해마다 여름이면 어학연수생을 델고 토론토로 오는지라.....
지난번에 토론토에 왔을때 내가 피터를 룸메이트라고 소개했는데, 이인간이 룸메이트한지 얼마나 되었냐는 질문에, 데이트 몇개월하고 같이 산지 몇개월되고 이런식으로 대답해버려서 나는 이 친구가 게이라는걸 다 눈치 챘다고 생각해서....그냥 대화하다가 내가 " 너 내가 게이라는거 다른사람들한테 다 애기했냐 ? " 이렇게 물었더니....한참 대답이 없다 ( 충격먹었을것이다 ). 그러면서 그냥 룸메이트라고 이야기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기는 사람마다 다르다는걸 이해한다고 이야기하는데........그게 정말 이해하고그러는건지..아닌지는 모르겠고.... 그런데 이친구는 토론토에서 학교다닐때, 게이타운에 있는 한국인마켓에서 알바를 해서 게이에 대해서 지겹게 보았을것이다. 아무튼..내가 맨날 다른사람들한테 해주는말이 커밍아웃을 할려면 계획을 세워서 치밀하게해라...그러는데..막상 나는 아무대책없이 그냥 해버리게 되었다..... 그친구는 갑자기 망치로 머리를 한대 맞은것같은 기분일거라는거 다 안다. 거기다가 게이가 몬지도 이론적으로 알고 있는것도 아니라서 혐오할것이라는것도 안다. 그래서 나중에 그랬다...내가 그런거 신경쓰면서 살것도 아니고, 한국에서부터 게이생활을 했었다고, 거기기서는 게이로 살기 힘들어서 이민을 온거라고.......그러고는 내가 게이라고 동네 방네 소문내고 다녀라.... 그러고는 말았다. 나도 가끔 이곳 토론토에서 넘 편하게 게이로 살다보니 ...나도 모르게 커밍아웃을 하는것같다. 피터가 어젯밤에 왔는데, 내가 감기기운이 있어서 뽀뽀를 할수가 없었고....오랫만에 봤으니...회포는 풀어야겠고.....몸은 감기로 아프고... 겔겔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