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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사랑방 ( Toronto Story board )

온라인 커밍아웃

by 샘터0 2013. 1. 11.


온라인 커밍아웃...   2008년 5월8일 


언젠가는 커밍아웃을 해야겠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다.
그것은 내가 게이라는 사실을 알고서 게이로 살아가면서, 어떤방향으로 살아야할지를 스스로 결정한이후에 해결해야할 내인생에서 또 하나의 숙제였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었다.
언제 어떻게 하느냐 하는 시점을 정하지는 않고, 시간이 되면 언젠가는 할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커밍아웃을 온라인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한 동기가 주어진것은 아무래도 피터를 만나고 난후에, 피터가 내가 인생을 함께 해야할 사람이라고 생각이 들었고, 피터를 내 파트너로 가족이나 친구에게 소개하는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였다.
내가 사랑하는 내인생의 소중한 파트너를 파트너라고 소개하지 않는 그런식의 비인격적인 관계를 보여주기보다는 나도 피터에게도 동등한 파트너의 지위를 보여주는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였다. 문화적인 이유를 내세워서 내인생의 파트너에게 마음의 상처를 남기고 싶지도 않다.
내가 파트너로서 존중받고싶다면, 내가 파트너를 존중해주는 모습을 보여주어야하는 상호적인 동등한 파트너쉽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또하나의 커밍아웃을 편하게 할수있었던 요인중의 하나는 우리가족이 그리 친밀감이나 유대감이 좋은편이 아니라서 가족이 그렇게 무거운짐이 아니었고, 어머님이 돌아가신후라서 별다른 충격을 줄일은 없겠다는점도 수월하게 만든것같다.

작년에 나의 또다른 블로그 ( 주로 친구나 가족,,,,그리고 스트레이트드을 위한 블로그이다 ) 에다 온라인으로 커밍아웃하는 글을 올려놓았다.
가족들중에 내 웹사이트를 드나드는 사람은 거의가 없는걸로 판단되고, 친구들이 가끔씩 드나드는것으로 판단되었다.

예전 한국의 직장에서 친하게 지내던 친구는 게이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것으로 알고있는데, 다행히 이해할려고 노력해준것같고 그래서 그냥 받아들이기로 한것같았다. 어제는 한국의 가장 친한친구로 부터전화를 받았다. 친구의 집사람이 내블로그에 오랜만에 들렀던것 같다. 그리고 내가 게이라는 사실을 알게되었고 상당한 충격을 받은것같고, 그리고 그의 아들에게 더이상 내 블로그에 들어가지 말라고 말했던것같다. 그래서 내친구가 아내와 대화를 해보고서는 그 사실을 알게 되어서 나한테 전화를 한것이다.

내친구는 내가 한국에서 많이 힘들었겠다고 그러면서, 내가 행복하게 살면되는거라면서...그래도 나는 친구라는말로 나를 이해해주었다.
나의 가장 친한 친구는 정신적으로 성장하던 고등학교시절을 같이 보냈고, 그 이후에는 서로의 생활방식이 틀려서 자주 보지는 못하고 지냈었다. 그래도 아직 우리는 서로 말을 많이 하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을 이해할수있는 수준의 친밀감은 마음속에 있다.

또 하나의 부류라면, 나의 대학시절친구가 내가 카나다로 이민을 신청한후에, 그친구와 아내도 카나다로 이민을 신청했었다. 내가 카나다로 이민가겠다고 하니까 몇가지를 물어보더니 그친구도 이민신청을 들어ㅤㄱㅣㅆ다. 그런데 나는 어머님이 병원에 계시는 관계로 이민비자를 받고도 이민을 가야하나 말아야하나하면서 이민비자 유효기한이 거의 다 되어서 그냥 간단하게 토론토로 일단 들어왔었는데, 그친구는 이미 토론토에 와 있었다. 그친구와 그의 아내는 내가 여름휴가를 같이 설악산 으로 갈때 같이 동반해서 갔다가 그것이 인연이 되어서 결혼한 친구라서 서로 많이 아는 친구라고 생각하는데.... 어쨌든... 그들은 한국으로 다시 돌아갔고, 한번씩 이민자 카드를 요건을 충족하러 방문해서는 여행을 하고 가기도 하는데 지금은 연락을 않하고 산다. 그들과 같이 지냈던 친구중에 서울에서 유학업무 사무실을 운영하는 친구가 있어서 여름이면 정기적으로 어린학생들 영어캠프에 관리요원으로 오는 친구가 있는데, 그녀에게는 작년에 피터가 실수로 나를 커밍아웃시켜서 그녀에게는 다 이야기한 셈이다. 그녀는 토론토에서 전문대를 다닐때 게이빌리지에 있는 식료품점에서 알바를 하기도 해서, 게이는 많이 보기는 했지만, 게이를 본다고 게이를 아는것은 아니지만....
아무튼 대학친구와는 단절하고 사는셈이다. 단지 게이라는 이유가 아니라...그들이 다시 토론토를 방문했을때, 내가 그친구에게 전화번호를 물어보았더니 내게는 알려주지 않겠다고 하길래...그 이후로는 그냥 내 스스로 단절해 버렸다. 단지 전화번호에 대한 감정이 아니라 그동안 보여준 그친구의 태도가 더이상 친구로 지킬이유는 없겠다 싶어서 단절하기로 했었다.

이번에는 지난 2월에 한국에서온 조카가 이번달에 여기서 결혼을 하는관계로 그의부모( 나에게는 큰형과 큰형수다 ) 가 오신다. 나의 조카가 오기전에 미리 이메일로 다 이야기를 해준터라 나의 형도 나의 형수도 다 알고 있다고 조카로부터 들었다. 조카한테도 니네 결혼식에 나를 초대하고싶으면 반드시 피터이름도 같이 집어넣으라고 이야기했고, 피터이름이 없으면 나도 않간다고 이야기를 했다.
지난번에 조카와 그의 걸프랜드와 저녁을 같이 먹고 이야기를 하는데, 조카놈이 그앤한테는 이야기를 않했나보다.....조카놈도 아직은 그렇게 썩 동성애를 받아들이는것이 자연스럽지는 못한가 보다. 내가 듣기로는 큰형은 별로 심각한 반응이 없이 그냥 이해하는식으로 말했다고 하고, 큰형수는 충격을 받은것같다고 조카에게 들었다. 그런데 나로서는 그들이 무슨 반응을 보이든, 그게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것은 아니지만...
지난주에 큰형수로부터 피터에게는 무슨선물을 사가야되느냐고 전화로 물어보는것을 보면, 그냥 받아들이기로 한것같다.

아무튼 , 커밍아웃은 다른사람들에게 사전에 정보를 미리 충분하게 보여주고 하는것이 좋다는 생각이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커밍아웃이 중요한 점은 게이로서는 자신의 인생을 행복하게 만들고 살겠다는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또한 커밍아웃은 다른사람을 위해서 하는것이 아니라 게이로서 살아가는 게이자신을 위한것이기도 하다.

그래도 아직은 이곳에 사는 한국사람들한테는 게이라고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그들은 여전히 한국사람들이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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