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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의 문학노트 ( Saemter's Writing note )

[시] 내 자신을 사랑할 시간이 없다.

by 샘터0 2013. 5. 5.



 흐느적이며 달콤한 꿈이라도 품에안은듯 

깨어나 숨쉬는 평화로 가득한

 주말 아침....


나는

내 자신을 

사랑할 시간이 없다.


긴밤동안의 허기진 배를 채우고도

나는 

내 자신을 사랑할 시간이 없다.


쏟아지는 햇살속을

온몸으로 부서지듯 달려가고도 

나는

내 자신을 사랑할 시간이 없다.


지친 육신을 기다란 소파에 던져놓고도

나는

내 자신을 사랑할 시간이 없다.


도대체 내자신은 어디에 있는지...


나를 둘러싼 이 모든것들에게 

내가 사랑하는 모든것들을 다 바치고

나는

내 자신을 사랑할 시간이 없다.


시간은 늘 새롭게 나타나

내 인생을 하나씩 붙잡아 가는데

나는

내 자신을 사랑할 시간이 없다.


그리고 

쏟아지는 탄식들에 묻어지는 내 인생.

나는

내 자신을 사랑할 시간이 없다,


***************


*문득 일요일아침에 이런생각이 들었다. 

나는 내가 하고싶은것들이 많은데, 그것들을 제대로 사용하고 싶은데...

여러가지 이유로 그것들을 못하고 있다는것을 느꼈다. 

그런 눈에 보이지않는 내가 하고싶은것들이 

당장 내 눈안에 들어오는 온갖 일상적인것들에게 먼저 시간을 내어주어야하는 현실이

그런현실로 지속적으로 살다보면

나는 그런이유로 내인생을 채우고 말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이 사소한것에 매달려있다는 느낌을 받는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내 자신을 사랑하는 시간을 만들지 않았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