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느적이며 달콤한 꿈이라도 품에안은듯
깨어나 숨쉬는 평화로 가득한
주말 아침....
나는
내 자신을
사랑할 시간이 없다.
긴밤동안의 허기진 배를 채우고도
나는
내 자신을 사랑할 시간이 없다.
쏟아지는 햇살속을
온몸으로 부서지듯 달려가고도
나는
내 자신을 사랑할 시간이 없다.
지친 육신을 기다란 소파에 던져놓고도
나는
내 자신을 사랑할 시간이 없다.
도대체 내자신은 어디에 있는지...
나를 둘러싼 이 모든것들에게
내가 사랑하는 모든것들을 다 바치고
나는
내 자신을 사랑할 시간이 없다.
시간은 늘 새롭게 나타나
내 인생을 하나씩 붙잡아 가는데
나는
내 자신을 사랑할 시간이 없다.
그리고
쏟아지는 탄식들에 묻어지는 내 인생.
나는
내 자신을 사랑할 시간이 없다,
***************
*문득 일요일아침에 이런생각이 들었다.
나는 내가 하고싶은것들이 많은데, 그것들을 제대로 사용하고 싶은데...
여러가지 이유로 그것들을 못하고 있다는것을 느꼈다.
그런 눈에 보이지않는 내가 하고싶은것들이
당장 내 눈안에 들어오는 온갖 일상적인것들에게 먼저 시간을 내어주어야하는 현실이
그런현실로 지속적으로 살다보면
나는 그런이유로 내인생을 채우고 말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이 사소한것에 매달려있다는 느낌을 받는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내 자신을 사랑하는 시간을 만들지 않았다는.....
'샘터의 문학노트 ( Saemter's Writing note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려진 세상을 들추어보면서,,.. (0) | 2014.03.29 |
---|---|
눈나리는 날에 쓰는 편지 (0) | 2014.03.13 |
[시] 겨울나기 2. (0) | 2013.02.08 |
[시] 겨울나기 1. (0) | 2012.12.28 |
게이의 시심으로 한줄... (0) | 2012.1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