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저마다의 가려진 커튼을 드리우고 살아간다.
사람들이 세상으로 보여주는 그모습들이 그사람이 가진 모든것을 보여주는것은 아니다. 자신만이 볼수있는 자신의 모습....그 면은 세상에 노출되어지지 않는 자신만의 영역일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다른사람들과 유기적으로 살아가기위해서 그 문화와 관습에 알맞게 자신을 포장해내는 기술을 습득한다. 그것이 매너라는 단어로 표현되는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가끔씩 내안에만 감추어져있던 나의 모습을 본다.
한국에서사는동안 익숙해져있던 내자신에 대한 생각보다는 다른사람들의 시선에 맞추어살던 모습을 카나다에서 사는동안 어느정도 탈출하기 시작한것이라는 생각이다.
이제는 다른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않고 내가 하고싶은것을 많이 할수있는정도의 내가 되어있는것이다.
아직도 약간을 쌀쌀함을 가진 날씨들인데,
거리를 지나다가 건물아랫층 가게에서 내가 좋아하는 칼라풀한 꽃들을 팔고있었다. 나는 이 연한그린칼라의 똧, 파란색계열의꽃, 노란색,빨간색...이런 여거가지 칼라의 꽃들이 나의 눈을 사로잡아서 꽃을 두다발을 샀다. 여러가지 색이 썪여진꽃들과 빨간색과 노란색이 믹스된 튤립한다발을 썩어서 꽃병에 꽃아놓으니...집안에 봄햇살이 가득 들어온듯한 느낌이다.
나는 이제 나이가 더 들기전에, 그동안 감추어왔던 다양한 칼라들에 대한 발견을 시도하고있다. 한국에서 사는동안에는 기껏해야 직장에서 처음으로 하늘색운동화를 신거나 핑클파마를 하는정도였는데...그 당시는 그것도 상당한 용기를 가지고 저질러야했던 시절이었는데...이제는 여기서 빨간색,노락색,연두색...이런색상의 칼라바지를 고르고 일상생활에서 입고다닐 생각이다. 나는 다양하고 밝은색상의 칼라를 좋아하는편이다. 내 생각에는 내 어린시절의 상처투성이의 그 암울함이 가져다준 밝은색을 향한 기대치가 한껏 커진것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고, 내가 워낙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이라서 내 성격자체가 가져다준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나는 사람들의 고정관념이나 스테레오타입의 생각을 싫어한다. 그렇다고 내가 스테레오 타입의 생각을 않하는건 아니지만....그것을 벗어날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화창한 봄날이 오면, 나는 칼라풀한 꽃망울들사이로 칼라팬츠를 입고 누비고 다닐 생각을 한다.
마음속에 감추어진 자신의 칼라를 들추어내 보신적이 있으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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