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얼에사는 내프렌치 친구 앙드레, 그리고 내가 알고있던 한국 게이친구가 내가 주선해준것은 아닌데, 온라인을 통해서 두사람이 만나서, 결혼에까지 골인하게 되었다. 두사람을 모두 알고있던 내 입장에서는 두사람이 잘어울리는 커플이 될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두사람의 나이와 성격,그리고 여러가지 두사람들의 상황들을 종합해보면 서로 잘 맞는 커플이 될거라는 생각이 든다.
법원에서 간단한 결혼식과 몇몇친구들만 불러서 작은규모의 결혼식을 진행했다. 법원결혼식은 30분안에 끝나는 간단한 결혼식이다. 결혼절차를 형식적으로 치르는 모양이기는 한데, 그래도 당사자들에게는 결혼이라는것은 인생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아무튼, 호텔옥탑 칵테일바로 이동해서 칵테일을 마시면서, 결혼후의 시간들을 보내고, 오후 5시경에 에약된 한국레스토랑으로 이동했다. 거기서부터 대부분 프렌치들이라 불어로 대화를 하게되니, 나같이 불어 모르는 사람은 당연히 소외감을 느낀다. 할수없지 모..불어를 빨리배워서 불어나라 게이들을 접수를 좀 해야할텐데...
나는 타이완친구 마이클의 애인, 루크를 지켜보는 재미로 시간을 보냈다. 루크는 처음봤는데, 땅딸만한게 배도 나오고 쌍꺼플진 눈이 매력적이다. 거기다가 불어로 이야기할때 그 액센트와 제스처를 사용하는데 올마나 구엽던지...ㅎㅎㅎ, 근데 루크도 나한테 윙크도 보내고 그런다. 시간만 있으면 한번 접수를 해볼텐데..ㅎㅎㅎ 게이로 사는동안 어디가든지 내취향의 남자를 보는게 낙이라면 낙이지....
그렇게 저녁을 먹으면서 떠들다가, 디저트가 늦게나오고 그러다보니 저녁10시까지 있다가 집에 가야겠다고 피터하고 나하고 젤먼저 일어났다. 친구집에 돌아와서 옷갈아입고 나갈려고 보니 밤 11시도 넘었다. 그래서할수없이 그냥 짐정리나하고 잠이나 청했다. 에구..아까워라 몬트리얼와서 마도쇼도 못보러가고 이게 몬일이랴 !!!
아무튼 내가 아는 두 게이친구의 결혼식에 다녀와서 나로서는 인생에서 행복한일중의 하나다.
두사람이 행복한 인생을 함께 만들어가기를 기원합니다.
( 한국인 게이로 살아가면서 배우자와 결혼하고 사는사람이 얼마나되는가 !! 단지 한국안에서만이 아니라, 한국밖에서도 게이면서 게이 배우자하고 살면서도, 집안에 알리기 싫다고 결혼도 못하고 사는게이들도 아직 많은것이 현실이다. 내가 생각할때는, 이유나 변명을 어떻게 하든, 자신의 인생에 대한 주체성이 부족한 사람들이고, 자신의 배우자를 받아들이고 존중하는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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