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는 피터가 회장으로 주관하는 노스어메리카 링귀스틱 컨퍼런스가 있는주일이라 무지하게 바뻤다.피터랑 수술후에는컨퍼런스하는 장소를 물색하러 다니느라 나이아가라 와이너리 지역을 하루종일 드라이브하며, 레스토랑 가격이며,메뉴며.. 화장실..이런거 다 첵크하고 다녔다. 토론토의 다민족문화의 세계각국의 언어로 된 사인의 사진을 찍으러 토론토도 헤집고 다녔었다.
그리고 나이아가라로 가는 전세버스도 예약하고, 컨퍼런스 마지막날 디너파티식의 장소도 조지브라운 칼리지에 연락해서 가격이랑 모든것 준비하고...리셉션데이에 사용할 와인과 간단한 다과도 예약하러 다니고....
그런데 피터가 일하는걸 보면, 무지 게으르다. 지난달에 정년퇴직을 해서 그럴거라고 이해하지만, 일을 하는데 정리정돈을 잘 하는 스탈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되도록 피터가 하는일을 하게 내버려두고 옆에서 정아닌것 같으면 의견을 제시해주는데...피터는 나의 의견을 잘 받아주기도 한다.
어쨌든 컨퍼런스전주부터는 각종 사사로운 일들을 준비하느라 바뻤다. 행사순서나 매일매일의 일정과 다른장소에서의 행사시에는 그위치와 지도, 그리고 어떻게 가는지......모 그런 정보들을 모아서 다른자료와 함께 먼저 온라인으로 참가신청한사람들것으로 화일을 하나 만들어서 이름도 프린트해서 붙이고.....거기에다가 행사장에 필요한 간단한 간식이나 커피.....이런 자질구레한것까지...
어쪘든 피터는 그동안 게을렀던 탓에 한꺼번에 일을 몰아서 하느라 무지 바뻤다. 나도 한두번은 그냥 이거,저거 해야하는것같은데라고 말을 해주지만, 더이상은 압력을 넣은것같아서 말하지 않는다. 월요일날 나는 컨퍼런스등록하는일을 도와주었는데..미리 등록신청한 사람들은 모든자료를 미리 만들어 두어서 그냥 주면되는데, 그자리에서 등록하는 사람들은 이름도 명찰도 손으로 써서 만들어주어야된다. 그런일을 내가 하고 나면, 등록비랑, 리셉션참가여부, 디너파티참가비...모 이런돈과 관련된일은 텍사스주에서온 헤더라는 여학생이 주로하고, 피터의 친구인 에리얼과 헤럴드가 같이 도와주곤 했다.
그런데 첫날은 오후 9시에 워크샵이 끝나고, 아이스박스에 와인과 얼음을 넣어서 준비해간 모든것들을 다시 차에 싣고 집으로 돌아왔는데...정말 너무 피곤했다. 피터는 집에 오자마자 또 다시 담날 자료를 무언가 준비한다고 윗층에서 컴에 앉아있고 나는 소파에 기대어 텔레비전을 보다가 그냥 침대로 갔다. 그러면 언제인지 모르게 피터가 침대와서 자고....그러니 이 인간이 잠을 충분하게 잤을리가 없다. 나는 너무 힘들어서 피터한테 난 오랜시간 일 못하겠다고 말했다. 마침 화요일은 나도 의사를 보러가는날인데다가 힘들어서 오후에 가기로 했다.
행사장에서 먹고 남는 샌드위치나 도너츠..모 이런것들이 맨날 냉장고를 차지하고 있다보니 아침은 그냥 그런 샌드위치를 꺼내서 간단하게 먹으면 된다.
나는 아침마다 피터가 무얼가지고 가야하는지 첵크하고, 피터의 차에 실을 물건들을 집에서부터 카트에다 준비해둔다.매일 얼음을 아이스박스에 채우고 물통을 넣어서 피터의 컴퓨터랑 그런것들을 모두 피터가 갈때 피터차에 실어주고나서야 나의 시간을 가질수 있다.
어쩄든 피터는 매일 컨퍼런스가 끝나도 저녁에 미팅이 있다든지 그런식이라 저녁늦게야 돌아오는데, 늦게와서도 무얼정리하고 담날 준비를 하고 이러느라 매일 새벽까지 일하다가 잠자리로 온다.
한편으로 지켜보면 좀 불쌍하기도 하고...그래서 아침마다 그의 시간을 줄여줄려고 아침에 나가는일은 도와주곤한다. 나도 한국에서 프로젝트할때 맨날 그기분이어서 그느낌은 아는데..정말 힘들다. 그래서 피터에게 스트레스가 될일은 않한다. 내가 맨날 아침챙겨주고, 준비물 다 챙겨주고 그러니 피터도 힘들지만 기분좋게 하루를 맨날 시작하는것같다. 피터도 제정신으로 나를 볼 시간이 별로 없는지라 내가 오후에 도와주러 가면, 디게 반가워한다. 그러면서 항상 알러뷰를 해준다.
수요일 오후에는 나이아가라로 관광차타고 가서 그곳 레스토랑에서 와인에대한안내 좀 듣고 와인박물관도 구경하고 저녁을 먹고, 워크샵을 하는것이다. 그래서 나는 지루할것같아서 피터한테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그러니깐...제발 같이 가달라고 그런다. 그래서 같이 가기로 했다. 전세고속버스에 필요한 프로젝트도 싣고, 아이스박스랑 도너츠도 실었다. 전세버스에 오르자마자 인원첵크를 하고 신청서의 이름에 첵크하라고 용지도 돌리고...버스가 출발해서 고속도로에 오르고나서 도서관에서 빌려온 비디오를 보게 하였다.
그내용들은 카나다와 미국의 영어에 대한것인데..그비디오 에 나오는 교수들이 다 이 차안에 타고있다. 피터는 우선 도너츠를 먹을 내프킨을 헤더더러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라고하고, 도너츠 박스를 들고 다니면서 사람들에게 하나씩 권했다. 그리고 나는 아이스박스의 물을 꺼내서 일회용컵에 물을 따라 놓으면, 피터가 그 물을 일일이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었다. 흔들리는 버스안에서 물을 따르는것도 쉽지 않은데....그물을 가지고 이동하는것도 쉬운게 아니다....
어쨌든...나이아가라에 도착해서 짐을 옮기고 , 레스토랑에서 와인에 대한 설명도 듣고 시음도 해보았다. 그 다음에 식사를 하고, 와인박물관 구경을 한다음에 나이아가라 지역의 방언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관광버스요금은 컨퍼런스주최측에서 지불을 하는데, 식사비용은 개인이 내게 되어있다. 그리고 식사비용에는 개인별로 와인1 병을 포함해서 32.50$ 차지되었는데..그건 상당히 저렴한 가격이다. 그날은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비가 내렸다.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몇사람을 차로 데려다주고 집에오니 당연히 늦은시간....그래도 피터는 일해야 한다.
목요일 오후에는 피터의 콘도에서 저녁에 리셉션이 있었다.간단한 와인과 간단한 치즈와 크래커, 과일,야채들과 딥...이런식으로 준비되어진 리셉션행사였다. 리셉션행사는 그냥 사람들과 대화를 하는 시간이다. 그래서 와인을 들고 다니면서 이사람, 저사람과 이야기를 많이하는것인데..나는 모 영어 잘하는편도 아니라서 그냥 많이 듣는편이다. 그리고 몇몇 울엄마같은 나이의 사람들과 이야기를 한다. 이사람들은 얼마나 말하기를 좋아하는지....도대체가 말하는것이 끝나지는 않는다.
내가 매번 느끼는것이지만 피터는 말하는것을 좋아해서 사람들이 가겠다고 나서면, 그 문앞에서 최소한 10분정도는 무슨이야기를 한다. 나는 증말 미치부리겠다.....
암튼..금요일은 디너파티가 있어서 저녁에 조지브라운 칼리지에갔다. 거기에는 토론토대 음악밴드가 와서 음악을 연주해주었고...거기서도 사람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저녁식사가 나오면 저녁을 먹는것이다....그담에 프리젠테이션하는것이 있고......먹는거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간단한 빵과 버터로 시작해서...호박스프,,,그리고 매인음식으로는 연어생선구이와..디저트...티 나 커피..이런식으로 끝냈다 그런데 저녁식사가 끝난다음에 프리젠테이션이 있엇다. 그리고 피터의 정년퇴직을 기념하는 장학금도 만들었다는 내용도 있었고,..몇가지의 행사가있고,..그러다 보니 많은사람들이 피곤해서 집으로 이미 가버렸다. 마즈막날까지 일케 늦게 끝나다디........
그래서 오늘은 피터는 하루종일 잠을자고 있다. 그래도 이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