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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생·각 시리즈 ( Gay's Opinion Series )

게/이/생/각/131

by 샘터0 2018. 4. 24.

이제야 봄이 오는가보다. 

올겨울은 추위가 4월20일정도까지 지속되어서, 봄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마음이 그만큼 강렬해진것일까..


따스한 햇살에 몸을 맡기도, 두터운 겨울잠바들도 벗어내고 나니, 기분이 절로 좋아지는 날이다.

봄날의 아침은 이렇게 사람들에게 기운을 불어넣어주는 힘이 있는가보다. 그동안 봄볕을 즐기지도 못하고 계속일을 해왔었는데.. 이런 봄볕이 좋기는 한데.. 그런데 같이 이 햇살을 즐길사람이 없어서 좀 외롭다.


봅날의 햇살이 퍼져 오르는 내몸은 봄날을 기억하는 맛을 불러 일으키는듯...어디선가 쑥떡의 향긋한 냄새가날것같은 입맛을 자극한다. 봄날에 갓 뜻어온 쑥을 어머님이 삶아낼때 나는 그 쑥향기.....그렇게 삶은쑥들과 버무려져서 만들어지는 쑥떡.그런데 개떡이라고 불러대던 조그만 팬케이크같은 그 개떡의 맛이 입안을 감칠맛나게 휘감고 나와서 ....갑작스럽게 개떡이 내 머리안에 자리잡기 시작해서 그 쑥향기가 머리에 잔상처럼 감돈다. 


이게 나이들어서 혼자 느끼게 되는 봄날인가 보다.

시간이 되면 한인가게에 가서, 혹시 개떡이라도 파는지 살펴봐야겠다. 예전에 갤러리아에서 한번 본듯하기도 한데....


낮에 햇살을 맞으며 거리를 걸어가다보니, 이제는 자전거를 타러 나가도 될것같은 날씨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집에 돌아와서 주차장에 보관해둔 자전거를 꺼내서 자전거를 보관하는 일층으로 옮겨놓았다. 자전거를 타러가는 첫날에 주유소에 들러서 자전거 바람을 넣고 시작하면 될듯하다. 


내 인생의 봄날을 즐겨본적이 있었던가 ? 

한국에서는 봄꽃 나들이라도 나갔었는데... 여기는 봄이나 가을이 너무 짧아서 없다고 생각하면 된다.

겨울이 끝나면 바로 반팔티를 입고 다니게 마련이다.


그렇게 싱글의 봄날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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