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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게이 이야기 ( Gay's Neighbour Stories )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by 샘터0 2018. 11. 3.

11월 2일 금요일 오후 4:30분 눈을 감다. 


 

 

오늘 이분의 소식을 페북으로 들어온 친구의 문자로 잠자리에 들기전에야 확인했다. 

이분은 나보다 세살가량 나이가 많으신 11살정도에 부모님을 따라 이민을 오셔서 이곳에서 성장하신분이다. 내가 피터랑 같이 살기시작하면서 인공관절수술을 받은후에 처치 스트릿에 커피샵으로 운동삼아 걸어내려가고 그러다가 그커피샵에서 그분이 한국인이라는걸 알았고..그래서 그분을 피터와같이 초대해서 지내면서 알게되었던분...그당시에 그분은 같이 살던 파트너가 돌아가신지 5년정도되었을즈음이었는데... 그동안 같이 오랫동안 살았던 파트너를 잃고는 어려운시간을 혼자 격다가 처치스트릿으로 나오기 시작한것같았다. 

 

이분은 한국인이지만, 어린시절의 한국을 떠날때의 그시간으로 한국어가 정지되어있어서, 한국어를 하면 아기들같다고해서 한국어를 쓰기를 꺼려하는분이셨다. 그래서 영어가 더 수월하신분....테크니션이라는데..골프강사도 하고...여러방면에 재주도 많고, 얼굴도 잘 생긴 미남형에 인성도 참좋은분이셨다. 그당시에 파트너가 돌아가신후에 몇년을 사람들을 만나지도 않고 지내다보니 아는친구들과 만나지는일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가끔씩 우리집에도 와서 시간을 보내다 가기도하고, 우리가 게이바를 갈때는 불러서 가기도하고....그런식으로 해서 새로운 친구들도 만나기 시작하고...그래서 그분의 인생을 새로운 정상적인 궤도로 돌아간듯했다. 그당시 나를 데리고 하이파트에 벚꽃구경을 시켜주면서 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난다. 

 

그후로는 그분의 새로운 친구들의 포커그룹이나 발리볼그룹..그런곳에서활동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것같다.그후로 연락이 두절되었고, 간혹 다른한국친구들을 통해서 이야기를 가끔듣기도 했었는대...지난달에 페북에서 우연하게 이분의 소식이 올라와있는것을 본적이 있었는데..항암치료를 받고 상태가 괜찮다는 소식이었는데...며칠전에는 이분이 병원에 입원해있다고는 소식이 그며칠전부터 올라와있는것을 발견하게되었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기에는 이분의 상태가 악화되어간것일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병원을 한번 찾아가보고싶었다. 그래서 이분을 많이도와주던 친구한테 메시지를 보내서, 전번이나 방문할기회를 알려줄수있겠냐는 메시지를 보냈는데..친구가 환자스스로 상태가 좋지않아서 방문하는것을 고려해보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답장을 어제 받았었는데....

 

그분을 아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사람을 찬한심성과 매력적인 친화력을 가진 사람으로 기억할만큼 인간적으로 참 좋은분이셨다. 내가 가까이서 많은시간을 같이 보낼만한 그런사람은 아니었지만, 그분의 환한미소와 매력적인 인간성을 가진 성실하고 진실한 내면을 소유한 그분을 잃었다는것은 많은사람들에게 아주 많은것을 잃어버린듯한 허탈감을 준다. 나는 오늘 그분을 생각하면서, 그분의 명복을 빌어본다. 

 

이제는 이분의 마지막을 함께한 친구분의 말대로 통증이 없이 평화롭게 하늘나라로 여행을 가셨을것이라는.....하늘나라에서 같이 사셨던 파트너도 만나고, 그분의 아버님도 만나고...지금도 환하게 웃고 계실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형님의 명복을 빕니다.하늘나라에서 평화롭게 지내세요. 

 

Nov 6th Remembrance ceremony 3PM TO 5PM.

오늘 친구 C와 함께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오전10시부터 12시까지 장례식이 가족들위주로 치르어졌고,,이 행사에 가족들이 참여한다고해서 이곳으로 갔는데, 연세가 많으신 어머님은 참석하지 못하셨고, 이모님과 조카들이 같이 자리를했다. 내가 이분의 사진을 혹시나 싶어서 프린트로 인화해간것과 셀폰에 담아간것을 가족들에게 전달해주었다. 가족들은 더 말할수없는 참담한마음이었겠지만...이곳에서 주로 포커그룹친구들이 자리를 같이 해주었다. 

 

세레머니를 준비했던 친구가 자료를 링크해둔곳 입니다.

http://www.registertoplay.ca/mun.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