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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생·각 시리즈 ( Gay's Opinion Series )

게/이/생/각/134

by 샘터0 2019. 3. 15.

흔들리며 살아가기. 


혼자가 된 이후로 많은시간을 흔들림속에 던져져서 살아간다. 혼자로 사는것이 그런것이다. 밀려드는 외로움들과 우울함들이 밀려드는 날에는 그 안에서 흔들리며 몸부림치며 소비하는 시간들이 기다리고 있다. 

그 안에서 스스로 빛을 찾아내는것이 희망적이지는 않지만, 흔들리면서 살아가는것도 이시기에 경험할수있는 살아가는 방식중의 하나가 될것이다. 그런날에는 출렁이는대로 출렁거리면서 이런것들을 잠재워줄수있는것들을 찾아나서는데... 그건 사람이다. 그 사람이라는것은 결국 내가 만나는 새로운 사람들이다. 그들에게 나의 작은부분이라도 내려놓고서 다른기분으로 시간을 보내는것이 위안이 되기도 하고, 나를 잊고 지내게 하는 하나의 수단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흔들리는날에는 내가 관심을 가질수있는 사람을 찾는것이 좋은방법이 된다.


나도 지금까지 내가 살아왔던 방식을 버리고, 다른방식으로 살아가는방법을 연습한다. 세상은 디지털기술로변화되어가는데, 예전의 나의 모습대로 사는것은 어울리지 않는다. 나도 때로는 내자신을 버리고 예전과는 전혀다른 나의 다른모습을 찾아 나서는 여행을 시작한다고 생각하면 좋을것같다. 그런면이 내가 가진 원초적인 모습일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똑같은 일상, 똑같은 모습...그런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어느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나는 또 다른 내가 되어서 살아가는것이 나를 더 만족스럽게 느껴지고, 그런것이 내 인생을 이끌어가는 작은 원동력이다. 


지금은 혼자가 되어서 살아가는것에 힘들어한다기 보다는,  피터와의 과거를 정리하는 이혼을 진행하는 절차가 고통스럽기도 하고 그렇다. 한사람을 만나서 좋아하고 사랑했었던 과거를 정리하는데에는 그 크기만큼의 고통스러움을 헤어지기위해 지불해야하는 시점이다. 피터하고의 감정적인 아픔이 있는것은 아닌데..이런절차를 진행하는동안 가지게되는 이런 고통들이 나를 오랫동안 누르며 존재하는것과 이것이 해결이 될때까지 나의 인생이 헤어지는 시점에서 모든것이 정지되어 있고, 더이상 아무런것도 시작할수없다는 상황이...그런상황이 이렇게 오랫동안 가고있다는것이 나를 힘들게 만든다.


혼자 살기 시작한지 일년도 훨씬 넘었는데, 이렇게 지낸다는것이 내인생에서 허무하게 소비하는 시간이 될것이라는 생각은 드는데, 현재상황으로서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 시간이 허락하는대로 그 안에서의 나를 찾아나서는 생활을 하고, 무엇보다도 내자신을 내 자신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지켜가면서, 새로운 힘을 만들어낼 준비를 해야할 시기인것같다. 


내주변에서 이혼을 한 사람들을 보기는 했지만, 그것이 그사람에게 얼마나 많은 심리적인 불안정함을 가져다주는지, 그런 무게를 스스로 매일매일 생각속에서 극복해나가면서 지내는것이 고통스러운 일상을 가져다준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이 만남이후에는 이별을 하기마련이라는 불교적인 관용의 마인드로 본다면, 인생은 다 그런것이다. 그렇지만, 그순간을 경험하는 사람에게는 그런 관용적인 마인드로 인생을 대하고 생각할만한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지....사람들이 욕심을 버리고 살으라고 하지만, 이런 급격한 자본만증주의 사회안에서는 가진것없이 살아갈수있는 환경이 아니다. 그래서 이현대사회안에서는 최소한의 인간적인 대우를 유지하는선에서 인생을 마무리하는것이 최소한으로 우리가 준비해야할 인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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