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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생·각 시리즈 ( Gay's Opinion Series )

게/이/생/각/ 136

by 샘터0 2019. 12. 20.


2019년의 마지막달을 바쁘게 보내고있다. 일상에서 매일 매일 발생하는 작은일들을 해결하면서 내가 지켜가야하는 일상적인 일들을 유지해가는건데, 왜 이렇게 마음이 바쁘고 쉴틈이 없는것인지 모르겠다. 12월에 새로운것들이 발생하다보니, 이런작은일들이 나를 바쁘게 내몰것이라고는 생각해보지도 못했었는데....이제야 작은 숨을 돌릴수있는듯하다. 


체감온도 영하17도의 날씨에 눈발이 내리는 풍경...거리는 잿빛으로 얼어붙은 도시의 아침...

이혼을 한후에 혼자 지내는시간들이 많이 힘들었다. 사람들을 만나는시간에는 나의 내면을 보여줄필요가 없어서 아무렇지도 않은듯한 일상을 보냈지만, 혼자남아있는 시간에는 내안에서 튕겨나오는 무수한 감정들이 들어왔다가 나가는 사이에 나는 소리내지못하고, 온전히 혼자만이 견디어야만하는 고통에 시달렸다. 인생은그런것이다. 인생은 연습하는시간을 주지 않고 달려든다. 그래서 언제이든,무슨일들이 발생하면, 사람들이 준비나 교육이 되어있는지 상관없이 그냥 던져받아서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해야하는 과정을 거쳐야한다. 그런과정이 인생을 살아가는동안 지속적으로 반복되어지고, 그런 과정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서 인생을 그 방향으로 흘러가는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와 오랫동안 같이 사는것에 익숙했던 사람이거나, 누군가를 사랑해본사람은..혼자해야하는 많은것들이 익숙하지 않아서 힘들어한다. 혼자있는 시간에 예고도없이 불쑥불쑥 찾아드는 생각들과, 일상생활에서 올라오는 생각들이 겹치고 맞물려져서, 복잡하게 만들면, 그건 또 다른단계의 스트레스같은 압력으로 다가온다. 


내남자와 데이트를 한지 6개월이 넘어간 요즈음은 같이 지낼때의 행복한 모드의 일상에서, 혼자로 돌아와 다시 반복하는 혼자라는 일상에서 부딪히는 내려앉은 감정들과의 격차에서 나타나는 붕괴되는 감정들의 조각들이 날마다 생겨난다.  그래서 행복한 일상의 감정에서 바닥으로 떨어지는 감정에서 그 조각들을 추스리며 모아서 더 심각한 상처를 남기지않도록 조심하고 제어히는것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런 생활을 앞으로 최소한 일년을 더해야하는 현실이다. 모든것이 장단점이 있기 마련인데, 현재는 혼자있는 시간을 활동적으로 움직이며 생활에 생기가 불어나는 시간이 되도록 만들어가는것이 좋을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끔은 혼자인시간이 필요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하는 시간도 많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오랫동안 혼자 지내는 생활을 반복하는것은 아무래도 서로에게 힘든시간이다. 그래도 누군가를 생각하며 사는것에 희망을 걸어두고 산다는것은 행복한것일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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