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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의 문학노트 ( Saemter's Writing note )87

디지털 사랑 3. 아침에 눈을 뜨면, 그남자의 메시지가 들어와 잠자고 있다. 나는 슬며시 눈꺼풀을 치켜뜨고, 그냠자의 밤새 향기가 잔뜩 묻어있는 메시지로 하루를 시작한다. 늦게자고 늦게 일어나는 나의 일상과 아침 일찍시작하고, 일찍 일이 끝나는 그의 일상이 엇갈리지만, 그남자와 나는 엇갈리듯이 엉키어가는 기어바퀴처럼 하루의 일상이 맞물리며 시작되고 있다. 그남자가 아침을 시작하며 보내준 사진을 열어놓고는, 마치 그남자의 품속에라도 안긴듯이 느껴보는 포근함. 그래서 나도 잠자리에 누운채로 내사진 한장을 그남자의 가슴속으로 올려보낸다. 지난밤에는 저녁식사후부터 그남자와 메세지를 주고받느라 다른모든일은 뒤로 남겨져있었다. 시간을 어찌나 빨리 내달리던지, 그러다가 밤 12시가 되어버렸다. 그남자의 우퉁불퉁한 몸매에 당겨지는 매력.. 2019. 6. 19.
디지털 사랑 2. 나는 그에게 의미있는 꽃이되고 싶었다. 그남자가 그의 도시로 돌아간후, 촛불같은 메시지를 수없이 주고받으며, 달콤한 사랑의 언어들을 뽑아내기 시작했다. 나는 그에게 나의 향기가 전해지도록 달짝지근한 언어들을 주워담았다. 그의 가슴에 분칠을 하듯, 그언어들을 던져주기 시작.. 2019. 6. 17.
디지털 사랑 1. 한줄의 메시지가 그에게 들어온 날. 나는 그저 일상적인 한줄의 답장을 날렸다. 지치고 지친 디지털로 주고받는 메시지에, 전번도 넣어보냈다. 기대나 설레임도 없이 던지고 받아보는 디지털 메시지.... 그남자를 만나게된건 우연같은 인연이다. 계획없는 시간에 그 공간을 채워주는 만남.. 2019. 6. 17.
바라보기 1 커다란 덩치에 커다란 키 소박하게 굵은선으로 가려진 그얼굴 내 눈샘으로 스치는척 굴러가는 한컷을 담아둔다. 한번의 눈길이 다른날에 또 다시 반복되어지고 그런날들이 눈부시게 반복되어지는 날 또 다른 창으로 다가서는 햇살이 설레인다. 저 기둥에 선 바라보기는 창으로 넘어와 .. 2018. 12. 26.
사랑한다는것.... 그것은 ....조금씩 상대방에게 중독되어가는 과정을 격고 있다는 뜻이다. 그것은 상대방이 어떻게 생각하든지 상관없이 나혼자만의 사랑일수도 있고, 상대방과 함께 공유하는 느낌일수도 있다. 그런느낌을 혼자 간직하고 지내다가 어떤 순간을 통해서 그것을 서로 같이 확인하게 되고, .. 2018. 7. 28.
털어내기 계절이 바뀌어갈때 하나의 잎새를 가지에서 털어내듯 작은바람의 미동으로도 그냥 털어내기로 했다. 시간이 흘러가면 잎새가 변해가듯 이렇게 지나가는 시간위에 모든것을 털어내기로 했다. 깊은 숨을 들이쉬지 않고도 기나긴 호흡으로 재생되어가는 내 인생을 반기며 나를위해 노래하.. 2018. 2. 18.
어두운 창이 마음안으로 드리워지는떄.. 내 가슴안에 고통이 웅크리듯 앉아있는날이 있다. 고통스럽지만, 고통스러움을 드러내지 못하고, 덩어리로 남아지내는 나날들이 있다. 세상을 살아가는동안 낯설은 고통들이 부딪혀서 나타나는날들을 맞이하면, 우울함의 조각들이 하나둘씩 생겨나기 시작하고, 그런조각들에 의해 상처.. 2017. 10. 24.
꿈꾸는 아침. 꿈을 꾸며 산적이 있었다.아침마다 좋아하는 음악에 눈을 뜨고눈 비비며 깨어난 아침에 창너머로 들어오는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을 바라보며 그렇게 아침을 시작하는 꿈을 꾸며 산적이 있다. 이슬맞은 풀잎처럼 아침에 깨어나 창으로 으스러지는 햇살의 향긋한 입맞춤으로 혼자사는 .. 2017. 2. 8.
겨울 서정 1 써늘함으로 몰려드는 바람이 몸을 소스라치게 만들고 지나간다. 휑하게 순식간에 머리를 비워버리는 이 찬공기가 난방공기에 머물던 내 몸둥아리를 휘두리며 깨워버리는 겨울은 바깥으로 나가는데도 많은 결심을 한후에야 길을 나서게 만든다. 길을 걸다가 감작스럽게 몰아부치는 눈바.. 2016. 1. 12.
가려진 세상을 들추어보면서,,.. 사람들은 저마다의 가려진 커튼을 드리우고 살아간다. 사람들이 세상으로 보여주는 그모습들이 그사람이 가진 모든것을 보여주는것은 아니다. 자신만이 볼수있는 자신의 모습....그 면은 세상에 노출되어지지 않는 자신만의 영역일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다.. 2014. 3. 29.
눈나리는 날에 쓰는 편지 흰색의 물감들을 세상에 풀어놓는듯한, 눈송이가 아스라히 날리는 창밖의 세상은 어느새 동화속의 나라에 잠겨가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고단한 삶의 일상은 한순간 저 아래 눈덮인 세상으로 내려놓고, 잠시 소파에 몸을 맡겨둔채로 생각에 젖어갑니다. 가난함에 찌들어 살던 어린시절의.. 2014. 3. 13.
[시] 내 자신을 사랑할 시간이 없다. 흐느적이며 달콤한 꿈이라도 품에안은듯 깨어나 숨쉬는 평화로 가득한 주말 아침.... 나는 내 자신을 사랑할 시간이 없다. 긴밤동안의 허기진 배를 채우고도 나는 내 자신을 사랑할 시간이 없다. 쏟아지는 햇살속을 온몸으로 부서지듯 달려가고도 나는 내 자신을 사랑할 시간이 없다. 지.. 2013. 5. 5.